삼성 임원진, 새만금 방문 돌연 취소

그룹 사장단 ''전북 1박2일'' MOU 후속 해석 일자 없던 일로

지역내일 2011-10-01
삼성그룹 임원진이 새만금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지난 4월 새만금 투자계획을 밝힌 후 답보상태인 삼성그룹의 진전된 입장을 기대했던 전북도가 허탈해 했다.
지성하 삼성그룹 스포츠단 사장과 이헌식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 조원국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과 일부 협력사 대표 등 18명은 9월 23∼24일 1박2일 일정으로 전주와 새만금, 부안·고창지역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삼성코닝 상무를 지내다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재명 전북도 경제특보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문화체험을 목적으로 한 임원진 친목모임이라고 했지만 전북도는 기대가 남달랐다.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조성과 연계된 후속 행보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방문계획이 알려진 지 1일 만에 취소됐다. 전북도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와 연계한 방문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취소 사실을 알렸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새만금 지역 11.5㎢(350만평) 부지에 2021년부터 20년간 풍력·태양전지·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1㎢(125만평) 부지에 7조6000억 원을 투자,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생산기지와 함께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센터, 직원 주거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4월 이후 진전된 논의가 없어 투자의향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 임원진의 지역방문 일정이 취소되자 새만금투자 MOU에 대한 억측이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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