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는 다 똑같다고? 천만에!
각양각색 일반고 교육과정 … 진로에 맞는 학교 선택해야 입시에 유리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정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일반고도 특목고 못지않은 관련과목 집중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지역 일반고라고 해도 교육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별 역점사업은 물론 교육과정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고교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학교별로 교육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인 교육과정 이외에 학교별로 특성화해서 운영중인 교육과정이나 학교특색사업 등을 살피고 이를 구체화 한 교과목 편성, 진로관련 비교과 체험활동, 분야별 교내 대회 및 동아리 등을 살피는 것이 핵심.
교내 활동 및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여 등이 곧 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자신의 성향과 진로에 맞는 학교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전국공교육학부모지원단 대표 신동원(휘문고) 교사는 “일반고도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을 학교재량으로 편성할 수 있는 폭이 커졌다”며 “학교별로 경쟁력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교육과정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반고 입시 시즌이 시작되면서 중학교 학부모들의 우리 동네 일반고에 대한 탐색전이 뜨겁다. 평준화 지역인 분당은 고교지원시 선복수지원 후추첨을 통해 배정을 받는 방식. 따라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중학생들은 자신이 지원 가능한 학교에 대한 특징을 잘 살펴야 한다. 분당지역 일반고의 학교별 교육과정을 살펴보았다.
수학과 과학 교육 강화하는 학교 많아져
일반고는 문과에 비해 이과 학급수가 현저히 적은 것이 현실. 이를 감안해 경기도교육청은 수학과 과학 교과를 중점적으로 이수하는 이과 학생 비율을 2014년도까지 전체 학급의 약 45% 이상 수준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학교별로 수학과 과학분야를 강화하는 학교가 많다.
우선 과학중점학교인 중앙고는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받아 전 과정에서 국어, 영어, 수학교과의 비중이 높다. 특히 과학중점과정에서는 과학과 수학 교과의 비중이 46%나 된다. 과학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탄탄한 만큼 물리실험, 화학실험 물?화?생?지 고급, 과제연구 등 심화과정을 개설에 과학관련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서현고 역시 2011년부터 과학중점형 특성화학교로 선정돼 현대화된 실험공간 등 과학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했다. 심화과학반, 맞춤형 과학교과 클리닉 수업 운영하는가 하면 생명과학ⅠⅡ, 물리ⅠⅡ, 지구과학ⅠⅡ, 화학ⅠⅡ, 고급 생명과학, 고급 물리, 고급 지구과학, 고급 화학 등 과학과목 36단위까지 이수 할 수 있다.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학급이 더 많은 낙생고도 자연과학 집중형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물리실험 고급물리 등 물리집중과정과 생명과학실험, 고급생명과학 등 전문교과 과정을 편성했고, 명사초청강연, 대학연계 실험캠프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과학교육과정 특성화학교인 분당고는 과학교과목 집중이수과정을 편성.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집중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특기적성 교육으로 과학심화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어학 시설 구축과 원어민 활용 소통중심의 생활영어 운영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는 목적으로 학교별로 기본 교육과정 외에 다양한 외국어 특성화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진고는 영어교육을 입시와 접목시킨 유학반을 운영 높은 해외대학 진학실적을 거두어 주목받고 있다. 어학실(Lab실 4개), 영어교과연구실, 원어민 전담 부서, 어학교육용 S/W, 첨단 멀티미디어 어학 실습실 등 영어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 원어민 영어교사 3인이 1~2학년 모든 학생에게 주당 2시간의 원어민 영어회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어와 중국어 원어민 교사를 채용 2학년 제2외국어 선택 수업 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낙생고도 특성화과정으로 ''외국어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에 국제이해교육을 편성해 국제적 감각을 기르고 2학년이후 영어계열 진학 희망자들에게 관련과목을 선택해 집중 이수하도록 하고 있는 것. 실용영어회화 등 심화선택과목과 전문교과인 영어권문화 과목을 편성했다. 1~2학년 전체 학생이 원어민으로부터 창재, 영어I(회화), 영미문화 수업 등 외국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 영어토론, 영어논술, 인증시험대비반 등 16개의 영어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늘푸른고 역시 외국어교과 관련 특색사업을 펼치고 있다. 영어독서를 통해 다양한 독후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원어민과 함께하는 외국어 캠프 운영, 영어존, 중국어존, 일본어존 등 Foreign Zone을 만들어 외국어 상용환경을 구축했다. 존 내에서는 외국어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실용적인 의사소통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교과연계 독서지도와 입시대비 논술 프로그램 봇물
거의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독서논술 교육 프로그램. 상위권 대학의 논술 출제 방향이 통합교과적 사고를 요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진고에서는 통합교과 논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별 기출문제 경향을 파악하고 입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3학년에게는 각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과 지식을 갖춘 지도교사들이 작년 논?구술 전형에 대비한 주제 강의 및 토론, 논술 등의 다양한 지도 방법을 동원하여 학생들이 수시 및 정시 준비 대비하고 있다.
낙생고는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학년 교육과정 연계해 교과담당 교사가 선정한 도서를 읽고 감상문을 작성. 각 교과 담당교사에게 에듀팟이나 독서 활동 지원 시스템을 통해 제출한다. 온라인상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지며 추천도서는 각 교과의 수행평가와 지필평가에 반영한다.
영덕여고는 학기 초에 학년별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별 필독서를 안내. 해당과목에 수행평가 점수로 반영하고 연 4회 독서평가를 실시한다. 중앙고에서는 독서지도와 더불어 교내 교사 및 외부강사가 방과후 논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교과논술, 3학년은 인문.수리논술 과정을 3학년은 대입논술시험에 대비한 논술심화 수업을 진행한다.
송림고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에서 ‘논술교육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심화선택과목으로 독서와 작문을 편성해 논술교육의 체계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교내외 각종 논술대회 대비는 물론 교과와 연계한 독서논술지도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