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동 이상윤독자가 추천한 ‘마산 복 아구찜’

지역내일 2011-10-24 (수정 2011-10-24 오후 1:14:02)

속을 쓰다듬어주는 복국 한 그릇  




“음식을 만들어 내 놓고 가만히 주방에서 지켜봅니다. 제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가 있어요. 음식으로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죠.” 복을 다룬지 30년이 넘은 민수기 대표의 연륜이 드러나는 이 말 속에서 음식에 대한 철학과 고집이 느껴진다.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하는 요즘 딱 어울리는 복지리 잘하는 곳을 추천받았다. 미금역에서 동원 터널을 지나 조금 가다보면 오른편에 보이는 마산복아구찜이 바로 그곳. 복요리와 아구찜 간장게장을 주 메뉴로 내세우는 곳으로 이른바 오너쉐프인 민 대표의 온화한 표정 만큼이나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다. 또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풍광도 멋있다.
 “이집은 이상한 것이 젊은 사람이 서빙을 하고 연세가 있으신 두 분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시는데, 음식 맛이 군더더기가 없고 정말 맛있어요.” 이곳을 추천한 이상윤씨의 말.
부글부글 끓여 나온 복지리는 별다른 양념 없이 생복과 콩나물 미나리 대파 정도만 넣고 끓여냈다. 복지리는 뭐니뭐니해도 국물 맛이 중요. 미나리를 살짝 걷어내고 국물을 떠먹어 보았다.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것이 어느 국물요리가 이 맛을 따라올 수 있을까 싶다.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다. 칼칼한 양념장에 찍어먹는 두툼한 복의 살과 발아한 후 8일 만 키워낸 콩나물도 별미다. 밥한 그릇에 후루룩 국물을 떠먹다보니 이마엔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뱃속도 금세 뜨뜻해진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있다. 이곳 안주인의 솜씨다. 세콤 달콤하게 간이 딱 맞게 무쳐 나온 복 껍질도 맛있고 간장게장에 졸여 나온 고추조림도 특이하다. 마치 강정처럼 진득하게 졸였는데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게 복지리와도 잘 어울린다.
이 맛의 비결을 묻자 “모든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간이 제일 중요하다.”며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게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만족할 만한 간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힌다. 그 다음의 비결은 바로 재료의 신선도를 꼽는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기에 민 대표는 직접 시장을 보러 다닌다. 
이곳의 또 다른 요리 아구찜은 생물 아구와 참미더덕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태풍이 올 때는 아구를 구할 수 없어 음식을 못 내 놓은 적도 있을 정도다. 맛은 맵지 않고 깔끔한 편. 입안의 매운기를 달랠 수 있는 야채 튀김이 함께 나와 반갑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직접 만든 식혜맛도 잊지 못할 맛이다.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으며 특히 근육 경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져 온 복. 따뜻한 복국으로 겨울채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복탕은 생물 복을, 복국은 냉동 복을 사용한다. 넓은 주차장과 룸이 준비되어 있다.


생복탕1만3천원
특복국6천원
복국4천5백원
문의 031-712-335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