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육아이야기

아이들에게 때론 안전벨트보다 모험을 채워주어라.

지역내일 2011-10-18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딱지를 맞을 수도 있고,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날 가능성도 있다. 인생의 하찮은 일에서 아주 중대한 일까지 돈과 자존심, 마음, 신체적 안전 따위를 걸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많은 아버지들은 아이들에게 모험을 하는데 필요한 용기와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다.
전통적으로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모험 걸기(risk-taking)의 교사 역할은 주로 아버지가 맡았다. 아주 태고적부터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야생 지대를 통과하는 방법, 위험을 인식하는 방법, 그 위험이 아이들의 성장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 위험의 대상이 바뀌었을 뿐 이러한 사정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아찔한 위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위압적이며, 자기 패배적인 ‘공포’다. 때문에 아버지에겐 아이를 겁 없는 아이로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세계를 넓혀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상황에서 어느 정도 모험을 걸어야 하는지 판단하고, 낯선 곳에서도 불편함이나 공포를 느끼지 않게 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아이들에게 가이드가 딸린 여행을 시키는 것이다. 옷가지와 장난감을 정리하여 아이와 함께 자선단체를 찾아가 기증하도록 하라. 아이들을 직장에 데리고 가거나 출장에 동행하라. 아이들에게 돈 문제도 가르쳐라. 아이들이 집안에서 일을 하면 그에 대한 수당을 주라. 그런 다음 그 돈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쇼핑을 내보내라. 큰 아이에게는 집안의 경제 살림에도 적극 참여시켜라. 가족 휴가를 위해 예산에 맞는 여행 계획안을 두세 가지 짜 보게 하라. 십대 아이라면 가계부를 쓰는 것을 보여주고, 식료품, 휘발류, 보험 등의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알게 하라. 아이들에게 신용카드와 장래를 위한 대학 학자금 따위를 말해주라.
어렵고 힘든 곳에 가지 않게 안내하고,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아버지는 좋은 아버지가 아니다. 아이를 너무 단단히 보호하다 보면 아이는 아무런 모험도 시도하지 않고, 평생 정신적으로 절뚝거리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출처 <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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