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멋, 한식의 맛이 어우러진 곳 ‘화사랑’ 한정식

지역내일 2011-09-27

 일산 지역의 대표적인 외식 공간 애니골 외식타운. 한식에서부터 일식, 양식 가릴 것 없이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는 맛 집이 즐비하다. 최근 이 애니골에 오픈한 퓨전한정식 <화사랑>. 분위기와 맛,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이미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울창한 나무숲에 둘러싸인 통나무집
 <화사랑>을 찾으면 “애니골에 이런 곳도 있었어?”라는 의문을 먼저 가질지도 모른다. 도로변 혹은 골목에 자리한 음식점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는 <화사랑>이다. 싱그런 초록 나무들이 울창하게 드리워져 나무 그늘을 선사하고 그 안에 갈색 통나무집이 고즈넉히 자리해 있다. 마치 근교 펜션에 찾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보통 한정식집이라고 하면 전통 기와집이거나 근사하게 인테리어 된 건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화사랑>은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던진 집이다. 통나무가 선사하는 편안함과 싱그러움이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정화시켜주는 느낌이다. 나무 그늘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마당은 아이들도 뛰어놀기에 그만. 여름이면 진한 초록색 향기로,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이 주는 매력이 좋을 것 같은 화사랑이다.
 <화사랑>의 매력은 또한 다양함에 있다. 넓은 뜰 안에는 <화사랑>한정식 집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공간들이 자리해 있다. <화사랑>한정식 김용철 대표는 “카페 화사랑은 80년대 통기타와 막걸리에 낭만을 노래하던 이들의 추억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추억을 담아 한정식 이름을 같이 하게 됐다”고 전한다. 카페 화사랑과 한정식점 <화사랑>의 은근한 조화로움이 이색적이다. 

전통 한식의 철학을 지키는 퓨전 스타일
 <화사랑>한정식은 퓨전 한식 스타일을 선보인다. 하지만 음식에 배여 있는 손맛과 정신은 전통에 가깝다. 전통 한정식 분야에서 국내 장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요리전문가에서 탄생된 음식들은 <화사랑>을 찾는 고객들의 입맛을 이미 사로잡고 있다. 김용철 대표는 “무거운 한식을 가볍게 즐기자는 의미에서 퓨전 한식집들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물가 등 경제적인 이유로 조리 방식의 인스턴트화, 재료 준비의 간편화를 추구하며  제대로 된 퓨전한식을 즐기기가 어렵기도 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화사랑은 재료의 준비, 손질, 방식에까지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떡갈비는 이미 냉동된 제품을 그대로 굽는 게 아니라, 직접 반죽을 빚어 숯불에 구워내고, 튀김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그때그때 튀겨낸다. 남도의 대표요리인 육전도 고급재료인 한우로 만들어 대접한다. 찬 음식에서부터 더운 음식 순으로 한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도록 천천히 내어진다. 퓨전한식이라고는 하지만, 마치 전통한식을 찾은 느낌이다. 전통을 베이스로 하고, 여기에 다양함과 현대화로 양념을 더한 요리들이 준비돼 있다.

다양한 정식 코스, 상다리가 부러지는 시골 밥상
 화사랑에선 가격대 별로 다양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샐러드, 잡채, 탕평채, 두부선 등의 기본 차림에 코스 별로 일품요리를 더했다. 동백정식, 매화정식, 민들레 정식, 화사랑 정식 등 기호에 맞게 차림을 선택하기가 좋다. 각 코스에는 마지막으로 전라도 식의 시골밥상이 한상 차려진다. 지방에서 직접 공수한 청국장과 젓갈, 게장무침, 각종 나물무침, 조기구이 등 10여 가지가 넘는 반찬이 눈앞에 펼쳐진다. 평일엔 점심 특선을 권장한다. 1만~1만5000원 선으로 장어구이 정식, 보쌈된장 정식, 떡갈비 정식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화사랑>이 선보이는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갈비구이, 삼계탕, 삼합, 모둠회 등의 일품요리도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메뉴까지 세심한 메뉴 구성이 돋보인다. 소규모 모임에서부터 돌잔치, 회갑연 등 다양한 모임에 맞도록 공간도 마련돼 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한 때를 보내고 싶을 때, <화사랑>의 ‘좋은 음식’과 함께라면 완벽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문의: 031-908-2244
위치: 일산동구 풍동 667-1번지(애니골외식타운 내)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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