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수영을 좋아하던 58세 주부 김 모씨는 3개월 전부터 어깨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으로 집 근처 의원에 들러 ‘오십견’이라는 진단으로 간단한 물리치료를 시행하였다.
하지만 집안에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수영을 하게 되면 우측 어깨에 쑤시는 듯한 통증으로 운동뿐만 아니라 잠들기조차도 어려워지고 가만히 앉아 일을 할 때마저 매우 힘겨운 상황이 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후에도 통증 완화를 보이지 않자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아와 진찰 및 MRI 검사 결과 3cm 정도 크기의 회전근 개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이 필요한 회전근 개 파열이 확인되었지만 관절운동제한까지 진행되어 파열에 대한 치료하기 전에 먼저 관절운동을 펴는 재활치료부터 해야 하므로 치료시점이 많이 지연되었다는 말을 듣고 매우 낙담하였다. 이는 회전근 개 파열 후 발생한 이차적인 동결견 소견으로 일찍 회전근 개 파열을 인지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였다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과 어깨가 굳는 것을 미리 예방했을 거라는 것이다.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 단순히 오십견이라고 방치하거나 통증 완화하는 치료만 받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와 이해가 중요하다는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오면 일견 ‘오십견’으로 쉽게 여기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십견은 단지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말로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두박근염, 골성 관절염, 회전근 개 파열과 같은 어깨 병변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같은 내과적 질환, 그리고 외상 및 어깨 수술 후에 발생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이러한 오십견이 발생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이 심하다.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눕기가 힘들며 낮에 덜하고 밤에는 심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 증세가 점차로 완화되는데, 보통 약 1~2년 정도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 자연 치유되는 성격 때문에 어깨통증이 있으면 쉽게 오십견일 것이라 하고 방치하는 경향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도록 약물치료, 어깨 관절 내에 주사요법, 물리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물리치료는 어깨 관절막을 늘려주는 신장 운동으로 부드럽고 천천히 약간 아플 정도로 하며, 또한 힘을 빼고 규칙적인 방식으로 시행해야 하는데 대부분 이러한 원칙이 간과되거나 치료과정에 생략되어 오십견이 악화된 상태로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서 정확한 진단을 했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 치료의 결과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무통 수면 마취 중에 어깨 관절에 생리식염수 및 항염증제를 초음파 유도 하에 주입한 후 비수술적 관절이완술도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물론 6개월 이상 충분하고 적절한 보존요법에도 불구하고 심한 구축을 보이면 5mm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직접 관절 안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수술하는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오무라진 관절낭을 펴주기도 한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거의 상처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잘 알려진 ‘오십견’이라는 단어의 함정에 자신의 건강을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 후 치료가 중요하다.
천안 마디손정형외과의원
이항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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