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23명.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만 2025년 전망 지표가 1.26명으로 나와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 천안시가 저출산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장기대책을 세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제2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날 천안시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영주시, 장관상을 수상한 김천시, 강릉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와 함께 천안시보건소 저출산대책팀 주미응 팀장이 개인으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주미응 팀장은 “천안시는 충남 최초로 지난해 7월 30일 저출산대책팀을 신설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왔다”며 “현재 천안시만의 저출산 중장기 종합대책이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 팀장은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식 전환과 함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 팀장은 가사노동 분담, 직장생활의 변화 등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여성들이 즐겁게 임신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고민했다. 그중 무엇보다 주력한 것은 전문가 양성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임에도 이를 교육할 전문가가 없더군요. 그래서 우선 대학교수, 학교보건교수, 성교육강사 등을 모시고 출산장려 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출산장려 교육전문가 44명은 다른 지자체에서 강연 요청을 할 경우 강사로 활동하실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가 되었어요.”
또한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강화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천안시는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과정을 위해 내년 전국 최초로 임산부 종합문화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완공되면 입덧관리에서 체조, 태교 등까지 모두 센터에서 담당하게 된다.
또한 육아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보육기관을 강화하고 24시간 보육시설도 준비하는 등의 정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돌이 지나면 월 5만원의 지원금도 마련되어 있다. 이는 동사무소에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미응 팀장은 모든 노력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라고 여긴다. 주 팀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 갖추어져도 아이를 낳을 마음이 없으면 안 된다”며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국가와 시, 개인이 함께 해야 저출산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시작된 저출산극복 중장기대책은 2015년까지 기반조성, 확대, 평가를 거쳐 다출산 문화 정착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를 기반으로 2015년 다시 중장기 종합대책이 세워진다. 아직은 기반 조성 단계. 물론 주미응 팀장은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본다.
“천안시의 출산율은 현재 합계출산율이 1.39명으로 이는 지난해 1.31명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 1.23보다도 높아요. 출산율이 더욱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겠지요.”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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