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수술에도 네비게이션이 사용되고 있다

지역내일 2011-10-15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버린 관절을 깎아 인체에 무해한 금속물로 대체해서 통증이 없어지고 정상에 가까운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 수술 기법을 말한다.
하지만 관절이 심하게 닳았다고 해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모두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부적절한 수술은 비정상적인 마모, 삽입물 해리 등 조기 실패의 가능성이 있다. 사람마다 관절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알맞은 새로운 관절로 대체해야 하는데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지도책을 옆자리에 놓고 운전해서 갔지만 요즘은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달고 목적지를 입력만 하면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짧은 길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차량용 네비게이션이 유행할 즈음에 정형외과 의료현장에서도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수술방식이 유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navigation(항법)’의 사전적 의미는 항공기 또는 선박을 어느 한 지점으로부터 일정의 다른 지점으로 소정의 시간에 도달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3가지 구조물로 이루어진 네비게이션은 수술 중 실시간으로 하지 정렬과 역학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치환물의 위치와 사이즈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더 좋은 임상적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치환물을 너무 큰 것을 사용할 경우 동통 및 운동 제한을 가져올 수 있고 너무 작은 것을 사용할 경우 불안정해지거나 치환물간의 응력 증가가 발생하여 조기 마모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네비게이션은 미래의 세련된 수술적 도구상자로써 그 장점을 열거하면 더욱 정확하고 비침습적이며, 네비게이션에서 제공되는 향상된 정보는 정형외과의사의 기술(skill)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로 인해 치환물의 정확한 삽입으로 인공 관절로 발생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네비게이션 사용의 범위를 살펴보면 무릎에 대한 인공관절뿐만 아니라 척추 및 고관절에 대한 인공관절 그리고 각종 스포츠 손상에 의한 십자인대 파열 등 여러 방면으로 다양해지고 첨단화되고 있다. 



마디손정형외과의원 이항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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