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집안 분위기 바꾸기

이것 하나 바꿨더니, “우리 집이 달라졌어요!”

지역내일 2011-10-14 (수정 2011-10-14 오전 8:34:13)

가을이다. 손재주 없고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주부들도 집안 이곳저곳을 꾸미고 싶은 맘이 슬금슬금 피어 오른다. 온갖 여성지에 예쁜 인테리어 정보들이 난무하지만 여지간한 감각이 아니면 따라 하기 힘들어 해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인테리어 왕초보 주부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해 볼 수 있는 작은 인테리어 팁을 모았다. 자그마한 포인트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주부들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들어봤다.
가족들에게 산뜻하고 포근한 집안 분위기를 선물하자. “우리 집이 달라졌다”며 감탄사를 연발할 아이들과 남편의 애교어린 칭찬도 기대해 보자.

김영희 박성진 이수정 장정희 리포터 




case1 ‘암막지 커튼’으로 아늑한 분위기 연출


주부 오현숙씨는 커튼 뒤에 암막지 커튼을 덧대면 햇빛이 차단돼 동향집에 적극 추천한단다.


얼마 전 새집으로 이사 온 오현숙(42·망미동)씨는 결혼 후 처음으로 가구며 전자 제품을 새 것으로 싹 바꿨다. “신규 분양 아파트라서 딱히 인테리어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됐어요. 벽지도 고급스럽고 마감재도 마음에 들고요.”
이사를 다니면서도 커튼을 달아본 적이 없는 오씨는 이사 후 블라인드만 맞춰 창에 달았단다. “이사 통에 정신이 없어서 우리 부부방이 동향이라는 것을 깜빡했지 뭐예요. 새벽부터 방으로 햇살이 쏟아지는데 생각지도 않은 아침형 인간이 되겠더라고요. 블라인드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고민하다가 ‘암막지 커튼’을 알게 됐죠.”
원하는 커튼을 고른 후 커튼 뒤에 암막지를 덧대면 햇빛이 차단된다. 암막롤스크린도 인기다. “화려한 가구도 아기자기 예쁜 인테리어도 좋지만 무엇보다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방이 동향이라든가 낮에 숙면을 취해야 하는 경우라면 암막지 커튼이 필수죠.”



case2 ‘접시’를 벽에 거니 ‘액자’로 변신



이진경 주부는 접시를 아예 벽에 거는 아이디어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주방 벽에 산뜻한 포인트를 줬다.


남다른 감각으로 집안을 장식하는 주부라도 잡지에서나 볼법한 인테리어를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평범한 주부들이 원하는 것은 누구든 만만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인테리어라는데.
용호동에 사는 이진경(36)씨는 접시를 아예 벽에 거는 아이디어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주방 벽에 산뜻한 포인트를 줬다. 화려한 무늬나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접시를 장식용으로 한두 개 걸어놓으니 훌륭한 액자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
“마음에 드는 액자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선뜻 손이 안 가던 차에 친한 후배 집에서 접시를 봤어요. 벽에는 보통 액자를 거는 경우가 많은데 주방 벽에 접시를 붙여 놓으니 꽤 근사해보였어요. 전혀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서 쉽게 따라했죠. 주부들은 주로 식탁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데 포인트 벽지에 접시를 붙여 놓으니 신기한지 다들 관심을 보이네요.” 소품집에 가면 접시 걸이도 구할 수 있단다.
평소 잡지를 보면서 안목을 키운다는 이씨. 모든 인테리어는 결국 자기만족 아니겠냐며 다른 집을 참고는 하되 본인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꾸미는 것이 제일 낫다고 조언한다.



case3 화분으로 집안을 싱그럽게 바꿔요




다양한 화분을 키우는 주부 김지은씨는 항아리 뚜껑에 물풀을 띄우고 물고기를 키우니
아이들의 생태학습장도 되고 가습 효과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살지 않는다면 집에서 초록색 자연을 접하는 것은 화분이 제일 쉬운 방법일 것이다. 화분만 몇 개 가져다 두어도 집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 화분들이 이제는 집안에 자리를 잡았다. 주부 김지은(41·광안동)씨는 아이들 때문에 산세베리아 같은 공기정화식물을 하나 둘 씩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제법 큰 화분들부터 조그만 예쁜 화분까지 집안 곳곳에 자리잡았다. 가을엔 국화화분도 두고 요즘은 조그마한 다육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물 주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부쩍부쩍 커 가는 화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친구에게 얻어 온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새끼를 낳으면서 물고기가 제법 많아졌다고 한다. 제대로 된 어항이 아닌 항아리 뚜껑에 물풀 몇 개를 띄우고 키우기 시작한 물고기가 제법 많아져서 아이들도 서로 먹이를 주려고 하면서 살아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조금씩 크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집안 분위기도 한층 활기차게 되어 화분을 키워 볼 것을 추천했다. 


case4 손쉬운 포인트스티커로 집안분위기 up!


밋밋한 식탁 옆 벽이 예쁜 포인트 벽지로 산뜻해지고 회색 현관문에도 시트지를 발라 깔끔하고 화사해졌다. 


거실이나 주방에 분위기에 맞는 액자를 하나 걸어주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부 송미희(39·민락동) 씨는 집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포인트스티커를 추천한다. 한때 포인트 벽지가 유행하던 때 직접 포인트 벽지를 바르곤 했던 송 씨는 지금은 포인트 스티커 마니아가 됐단다.
“포인트스티커는 벽지에 비하면 꾸미기도 간단하고 종류도 다양해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데 딱이에요. 거실, 주방, 가족들 방 할 것 없이 포인트를 주면 집안이 생기가 있어 보여요”
포인트스티커는 간편한 시공과 시공 후 스티커의 손쉬운 제거로 부담 없는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벽지, 페인트칠 된 벽면, 유리, 타일, 나무 등 표면이 거칠지 않은 곳이면 어디에나 붙일 수 있다고 한다.
“밋밋한 거실엔 나무스티커를, 주방엔 화분스티커, 아이들 방엔 만화캐릭터, 현관문에는 패널시트지 등으로 손쉽게 붙이고 싫증나면 새로운 스티커를 교체하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큰 돈 들이지 않아도 우리집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어 좋아요.”포인트스티커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양하게 고를 수 있으며 몇 천원에서부터 몇 만원까지 가격과 종류도 천차만별이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을을 맞아 송 씨는 가을분위기에 어울리는 스티커를 주문했단다. 그 스티커로 집안을 새롭게 꾸밀 것을 생각하니 하루가 즐거워진다고.
거실 벽면이 밋밋하다면 액자 하나만 걸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case5  식탁의자 등커버와 주방 바란스 커튼으로 산뜻하게




짙은 월넛색의 식탁을 바꾸고 싶던 주부 박현미씨는 식탁의자 등커버와 주방 바란스 커튼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7세, 5세 어린 자녀를 둔 주부 박현미(34·남천동)씨는 얼마전 이사를 했다. 아이들이 어려 때 타지 않는 짙은 월넛색 식탁이 주방이랑 어울리지 안하게 칙칙해 보여 마음에 걸렸다. 그렇다고 덜컥 새 식탁을 사자니 아직 튼튼하고 멀쩡한 식탁인데 충동구매를 하는 것 같아 신랑 눈치가 보였다. 이래저래 궁리하다가 내린 결론은 식탁 등 커버를 씌우는 것이었다.
“깔끔한 느낌의 화이트 색을 고르려다 아이들 손때를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꽃무늬 패턴의 등 커버를 선택했어요. 주방이 한결 훤하고 산뜻해져서 대 만족이에요. 내친 김에 주방 작은 창에 바란스도 달았더니 아이들도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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