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단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쟁

지역내일 2011-10-10
 대전시가 내년부터 5개 자치구별로 100가구 이상 아파트(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를 연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아파트 단지별 음식물 쓰레기 총량을 비교해서 가구당 배출량이 적은 단지를 선정,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위해 5개 자치구에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하고 각 구에서도 1000만원씩 편성, 자치구별로 총상금 2000만원을 마련키로 했다.
종량제 시행 이후 음식물 쓰레기 공동 수거함을 사용하는 아파트에서는 가구별 배출량에 상관없이 모든 가구에 균등하게 처리비용을 부과하면서 예전보다 비용이 늘어난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민들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서구 갈마동의 한 아파트는 이미 단지 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이달부터 아파트 동별 경진대회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내년 말에 배출량이 적은 두 개 동을 선정해 2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동구의 한 아파트도 비슷한 내용을 검토하며 경비원들이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종량제 시작과 함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음식물 쓰레기 연간 처리비용(220억원)의 20%를 절감하는 게 목표”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아파트 주민들 간 즐거운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달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을 매달 1500원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이달부터 ℓ당 60원씩 내는 종량제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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