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부터 시작된 음식폐기물 음폐수 해양배출업체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거제시에 따르면 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70~80톤가량으로, 이를 6개 청소대행사가 지역별로 수거한 뒤, 음식폐기물 전문처리업체(벧엘기업)에 맡긴다. 벧엘기업은 이를 찌꺼기와 음폐수로 분류한 뒤, 찌꺼기는 거제면 옥토비료와 통영 소재 2개 업체에 보내고, 음폐수 약43톤은 해양배출업체에 맡겨 외해 바다에 뿌리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2013년 이후 음폐수의 해양배출을 금지하는 법령을 입법예고 한 이후 해양배출업체 협회 차원에서 8월 말부터 항의파업에 들어갔고, 거제시 처리업체도 여기에 동참하면서 당장 거제에서 발생하는 음폐수를 처리할 방법이 사라졌다.
거제시는 궁여지책 끝에 43톤의 음폐수 중 23톤은 부산소재 K업체에 위탁처리하고, 20톤은 해양배출업체의 파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분뇨 임시저장조에 모아 뒀으나, 최근 저장조 마저 포화상태에 이른 것.
시는 임시 미봉책으로 하루 10톤의 음폐수를 중앙하수처리장으로 옮겨 처리하고 있으나, 음폐수의 유분과다로 잦은 기계고장을 유발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음식찌꺼기를 받던 통영소재 2개 업체도 최근 음식폐기물 대란이 덩달아 발생하면서 거제물량 반입 중단을 요구해 와 엎친데 덮친 격의 이중고를 앓고 있다.
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더는 묘책이 없다고 판단, 해당부서 공무원들이 도심권 식당 등을 일일이 돌며 음식쓰레기 배출을 최대한 감축해 줄 것을 읍소하고 있다.
자원순환과 주양운 과장은 “이번 음식쓰레기 대란은 거제뿐만이 아닌 해상을 낀 지자체 대부분이 겪는 고통으로 생각보다 심각한 실정”이라며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각 가정에서 음식쓰레기를 최대한 감축하는 길 밖에 없다”고 시민협조를 당부했다.
또“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게 음폐수 처리인 만큼, 각가정에서 음식쓰레기를 배출할 때 수분을 최대한 억제한 뒤 배출하는 것도 당면 대란을 그나마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시는 먹을 만큼만 조리해 잔반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음식 폐기물 수분을 완전 억제해 음식폐기물 50% 감축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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