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요통과 디스크, 무릎질환(3)

지역내일 2011-10-08

- 바쁘고 불안한 사회
분명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는 아파도 쉴 수가 없고 혹시라도 업무차질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 수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보험회사들도 MRI촬영이나 환자가 꺼려하는 수술비용은 지급하면서도 정작 수술 안 하고 비용도 저렴한 추나 치료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치료기간
암이 초기이거나 말기이거나 중요한 것처럼 디스크도 마찬가지이며 사람마다 근본 원인의 차이에 따라 치료기간이 일정하지 않다. 추나 치료를 하다보면 초기 1~3회 치료만 받고도 왜 안 낫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기에는 치료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다. 수많은 교정기술 중에 어느 것이 환자에게 맞는지 매번 몇 가지씩 교정을 해보고 환자에게 적합한 교정기술이 어느 것인지 찾는 기간이며 그것을 통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판별하여 생활습관도 고치고 치료 후 운동처방까지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다.


-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어떤 사람은 검사도 하기 전에 다짜고짜 고칠 수 있냐고 묻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겨우 1~3회 치료에도 효과 없다고 그만 두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수술해야 한다고 해도 계속 치료받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68세와 43세의 모녀가 똑같이 5번 요추와 천골이 붙어버린 협착증으로 엉덩이와 다리가 아파서 오랫동안 치료를 해왔다며 내원했다. 따님이 너무 살이 쪄서 모든 교정기술을 다 쓸 수 없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본 교정과 집에서 할 운동, 마사지를 가르쳐 주니 두 분 모두 2주 만에 좋아졌고 어머니만 무릎관절염 치료를 더 하고 있는데 2개월이면 무릎도 끝날 것이다. 치료 경과를 보건데 통증의 원인은 협착증이 아니라 근육의 문제였을 것이다. 이렇듯 노인의 협착증은 CT, MRI 결과보다 의외로 다른 원인이 많다.


교통사고로 인한 목 디스크로 팔이 너무 아픈데도 신경을 안 써준다며 9월 한 달간 내원한 분인데 필자에게도 업무를 못 볼 정도로 팔이 아프다고 매일 같이 하소연하였다. 수술도 안 하고 치료비도 수술비보단 적게 받는데 너무 빨리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니 알겠다고 한다. 2주가 지나자 통증이 뚜렷이 줄고 4주가 되어 모두 좋아지니 고맙다고 한다. 

윤한의원
윤헌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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