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클라이머홀릭> 춘천점

가까운 산행에 웬 명품 아웃도어? 품질도 디자인도 가격도 이젠 스마트하게!

좋은 원단 쓴 메이드 인 코리아, 합리적인 패션 제안으로 급성장

지역내일 2011-09-14

등산이나 트레킹, 혹은 지인들과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나들이 길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급격히 늘면서, 최근 아웃도어 패션의 거침없는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유행에 둔하다는 이들이라도 당장 동네 앞산만 가 봐도 사정이 달라진다. 형형색색의 물결, 아웃도어 패션의 최신 유행이 아마도 거기 다 모여 있을 게다. ‘나도 한 번 근사하게 위아래 맞춰 입어봐?’ 그래서 달려가는 유명 브랜드 매장. 그런데 일반 의류와는 또 다른 엄청난 가격에 당황해 본 경험들. 당신은 어떠신가. 주말마다 들르는 가벼운 산행에, 혹은 큰 맘 먹고 떠난 명산, 명소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고가로 무장할 필요가 있을까?


 유명브랜드, 이게 정말 제 값일까?
최근 후평동 인공폭포 인근 패션거리에 문을 연 ‘클라이머홀릭’ 춘천점. 얼마 전까지 같은 곳에서 신사복 정장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던 이상준(38) 사장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클라이머홀릭’에 매료돼 새롭게 오픈한 곳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클라이머홀릭’은 좋은 원단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국으로 체인망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신생 의류 브랜드다.
“어때요, 저희 생각에 공감하시나요? 대한민국 등산복 정말이지 너무 비싸죠!” 아웃도어 의류나 용품이 이처럼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 수입 브랜드인데다가 모두 고가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명 스타를 내세운 광고활동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최근 한 언론의 보도에서처럼 브랜드를 앞세워 높은 출시 가격을 매겨 놓고 그 후 아울렛 및 상설할인매장, 소위 땡처리 등의 유통채널을 몇 단계 거침으로써 70~80% 다운이 들어가서도 마진을 남기는 게 보통이라고. 우스갯소리지만 동네 앞산 오르는데 히말라야 등산 복장을 준비한다는 우리네 소비 현실이 일견 씁쓸해지는 대목이다.


 광고비 줄여 좋은 원단과 제품생산에 투자
“저희는 국내 생산이라 중간마진이 없고 유통의 흐름이 빠릅니다. 원단은 직접 만져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지요. 광고비와 수수료도 확 줄였기에 모든 것이 단지 옷에 투자된 제품이란 게 보였어요.” 지하상가에서도 의류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노련한 이상준 사장은 단번에 ‘클라이머홀릭’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었다. 원단의 우수성은 물론, 꼼꼼한 바느질에 가격경쟁력까지. 특히 중국산 저가 의류와는 비교할 상대도 못 된다는 걸.
낚시 및 골프 의류 생산에서 2008년부터 등산복 분야로 뛰어든 ‘클라이머홀릭’. 이 회사의 아웃도어 제품으로는 최초로 기획된 브랜드이자 한참 성장해 가는 과정이기에 어쩌면 직원들의 열정이 더 배어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본사가 대전에 위치해 충청과 경상권에서는 꽤 알려진 브랜드로 현재 서울?경기권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빠른 건 사실입니다. 제품이 워낙 좋아서죠. 저희도 오픈 후 한 달이 채 안되었는데 기존 단골이외에도 우연히 사 가신 분들이 좋다고 다시 오시거든요.”


합리적인 가격의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무엇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격책정에는 거품이 빠져야 한다는 게 본사의 책임 있는 전략. ‘클라이머홀릭’은 가격할인이 전무한 유명 브랜드의 고가전략에 제동을 걸고자 현재 자신들의 신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 중이다. 현재의 어려운 경기와 서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함이다. 이월 상품은 70~8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유명 브랜드의 점퍼 하나 가격이면 바지, 티셔츠, 가방, 신발, 기타 다양한 소품들까지 풀 세트로 갖출 수 있다는 ‘클라이머홀릭’ 매장. 톱스타에게 주는 광고료와 브랜드의 이름값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점퍼의 경우 6만원대에서부터 시작하며 최고가라는 고어텍스류의 경우도 20만원 초반 정도의 착한 가격이니 추석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듯싶다.
춘천은 가족과 함께 걷기에도 좋은 도시이다. 의암호 나들길처럼 호수와 강변을 따라 걷는 운치 있는 길이 제법 많다. 봄내길, 실레 이야기길은 또 어떤가. 어디든 좋으니 홀가분하게 나서보자. 착하고 현명해서 좋은 ‘클라이머홀릭’ 만큼의 부담 없는 점퍼 하나 걸치고.


문의 : 253-8599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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