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명절 아닌 ‘우리들’의 명절로

천안시 외국인 주민 2만 명 넘어, 적극적인 사회통합 추진해야

지역내일 2011-09-06


*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가정 회원들이 이화국제부인회 사무실에 모였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가 된지 이미 오래다.
행정안전부 ‘201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수는 126만여 명을 넘는다. 이는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결혼 이민자수는 2005년 이후 매년 20여%씩 증가해 왔다.
천안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2266세대, 등록 외국인 노동자는 1만5000여 명이다.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더하면 2만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산 역시 2011년 들어 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지자체로 분류됐다.
천안시 여성가족과 정현섭 외국인지원팀장은 “외국인 노동자는 한시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과 취약한 환경 개선 등의 일시적 보호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어 교육, 가족문제 상담, 자녀 교육 문제 등 장기적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에 따라 올해 10억4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 6월 ‘지방자치단체 다문화가족 지원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하고 6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까닭은 우리나라가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만큼 다문화가족 정책을 도외시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이들을 보는 시각이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물가 때문에 올 추석은 그리 마음이 가볍지 않다. 그래도 고향을 찾아 떠나는 차량행렬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멀리 고향을 두고 온 외국인 주민들에게 추석은 과연 ‘우리’의 명절일까, ‘그들’의 명절일까?
추석을 앞두고 낯선 이국땅에서 명절을 맞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찾아가 한국에서의 추석나기와 고향의 명절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다래 리포터 suhdr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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