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 - 칸타빌레 만돌린 오케스트라

여자라서 행복해지는 ‘만돌린’을 만나다!

지역내일 2011-09-03

만돌린 악기를 통해 삶의 변화를 느끼는 주부들이 있다. 삼천문화의집 주부동아리 ‘칸타빌레 만돌린 오케스트라’(회장 양설자)는 2007년에 결성되어 지역 내에서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주 통해 삶의 여유 찾아
아이들 키우느라 가사 돌보느라 일상에 지친 주부들에게 악기를 배우는 것은 또 다른 삶의 활력소가 된다. 또 주부들이 악기 하나 정도 다룰 수 있다면 나의 즐거움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일.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악기 만돌린은 경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여성들이 접근하기 좋다.
박경애 단원은 “만돌린은 가족의 지지를 받으며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는 점에서 주부들에게 특히 적합하다”며 “악기가 간편하고 소리도 예뻐서 남편과 아이들이 만돌린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랑한다.
칸타빌레 만돌린 오케스트라는 40대에서 60대까지 주부 15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다. 만돌린과 기타 연주경력 3~4년을 자랑하는 이들은 대중가요와 민요, 클래식 음악 등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뽐낸다.
연습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정도 계속된다. 회원들 모두 주부라서 살림하랴 아이들 돌보랴 빠듯한 시간이지만, 목요일만큼은 다른 일을 제쳐두고 연습에 꼭 참여하고 있다.

여성스런 음색으로 환상적인 소리 표현
만돌린은 여성스러운 음색 때문인지 주로 여성들이 많이 배우는 편이다. 배우기가 편하고 들고 다니기에 부담 없다.
만돌린은 소리가 크지 않아서 가족들이 집에 있을 때는 물론, 늦은 시각에 연주해도 옆집에 방해가 되지 않아 주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악기란다. 만돌린은 경음악에서 클래식까지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능하다.
양노섭 지도강사는 “만돌린은 이태리 정통악기다”라며 “기타는 화성을 치는데 비해 만돌린은 단음을 연주하는 악기라서 기타보다 배우기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른손은 기타와 약간 차이가 있지만 피킹은 기타와 유사하다”며 “특히 기타 칠 줄 알고 바이올린 켤 줄 알면 만돌린을 금방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마음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실망하기도 하지만, “연습만이 살 길”이라며 주부들은 열정을 고스란히 쏟고 있다.

오는 전주소리축제 야심찬 무대 준비
그동안 칸타빌레 만돌린 오케스트라는 요양원과 주민자치축제, 지역문화축제 등에 초대되어 만돌린 악기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박경애 단원은 “집에서 마냥 엄마의 모습으로 바라보던 가족들이 엄마가 멋진 무대에서 연주하는 걸 보고, ‘멋있다’라는 말로 지지를 해준다”며 행복해 한다. 
그동안 만돌린뿐 아니라 기타를 같이 배우면서 인연을 이어온 단원들은 악기를 통해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주소리축제에 초대되어 맹연습 중이다. 그들은 ‘넬라 판타지아’를 선곡해 축제 기간 야심찬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들은 앞으로도 만돌린을 통해 지역주민들에 멋진 무대를 전해주는 꿈을 꾼다. 만돌린의 맑고 감미로운 선율이 세상의 영혼들에게 따스한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문의 : 삼천문화의집. 063-224-3088.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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