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개운한 아귀탕 양념, 밥도둑이 따로 없죠"
독자 하태형씨는 ‘아구랑 동태랑’에 가면 꼭 공기밥을 주문한단다. “쌀밥에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어봐야 이집의 아귀찜 맛을 알죠.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또 식으면 식은 대로 맛있어요. 한마디로 밥을 부르는 양념입니다.” 웬만한 맛집 코너에 소개됐을법한 음식점들이 즐비한 중산동 골목, 그 끄트머리에 ‘아구랑 동태랑’이 있다. 주변의 다른 매장에 비해 간판이 요란(?)하다. 아귀찜과 아귀탕 사진이 빨간색 간판 위를 큼직하게 뒤덮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입 안에 군침이 돈다. 들어서니 까만색 긴 앞치마를 입은 주인장이 반갑게 인사한다. 아귀찜을 주문했다. 맵지 않은 맛, 중간 맛, 아주 매운 맛 중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해파리무침, 양파초절임, 미역줄기무침, 김치, 샐러드, 콩나물무침, 야채전이 나온다. 특히 얼음을 동동 띄운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다. 드디어 아귀찜 등장. 푸짐하게 쌓인 모양새가 먹음직스럽다. 찜 위에 올린 마늘순의 초록색이 빨간 양념장 위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큼직하게 썬 아귀에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발갛게 무쳐낸 아귀찜.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자 숨어있던 떡과 새우가 나온다. 아귀와 콩나물, 미나리를 한 입 가득 밀어 넣었다. 아귀에 양념장이 배어있어 씹는 내내 싱겁지 않다. 콩나물에서는 단맛이 난다. 시중에 파는 줄기 굵은 콩나물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맛이다. 여기에 통통하게 살 오른 미더덕과 새우까지. 그야말로 해산물 잔치다. 들깨가루와 깨소금이 들어있는 양념장은 떠먹어도 짜지 않다. 그냥 맵기만 한 맛이 아니라,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밥을 부른다는 비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땐 아귀탕을 주문해도 괜찮겠다. 가격은 아귀찜과 동일하다. 작은 크기가 3만원. 점심시간에는 닭갈비도 판매한다. 1인 기준으로 8000원이다.
메 뉴: 아귀찜, 아귀탕, 동태찜, 점심특선 닭갈비
위 치: 일산동구 중산동 13-3 1층 (현대자동차 검사소 옆)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1시까지
휴무일: 연중무휴
주 차: 주차가능
문 의: 031-975-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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