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LH 사업취소지구 충청권이 최다"

전국 32곳 중 13곳 충청 … 대구·경북·울산은 한 곳도 없어

지역내일 2011-10-06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조정으로 인한 최대 피해지역은 충청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LH로부터 넘겨받은 ''LH의 지역별 사업취소 현황''에 따르면 충청권의 사업취소 지구는 전체 32곳의 40.6%인 13곳(충남 10곳, 충북 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호남권 23.5%(17곳 중 4곳), 수도권 16.0%(50곳 중 8곳), 영남권 10.4%(29곳 중 3곳) 등 순이었다.
충청권 사업취소지구 13곳의 당초 사업 추정비는 9조1152억원으로 LH 전체 사업취소지구 사업 추정비 20조5275억원의 44.4%에 달했다.
권 의원은 "충청권의 사업취소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LH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남권의 대구와 경북, 울산은 사업취소지구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 논란도 빚고 있다.
권선택 의원은 "영남권의 사업취소지구 취소율이 극히 낮은 것은 사업조정에 LH 이사들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게 한다"며 "LH는 이사 15명 가운데 7명이 영남 출신이고, 비상임이사 8명 중 절반인 4명이 경북 출신인 것은 이런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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