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과 한방백숙 전문 ‘누렁이네’
중국 명나라 때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개고기가 ‘양기를 북돋우며 혈맥을 이롭게 하며, 허리를 따뜻하게 해준다’고 적혀 있다. 또 조선시대 어의로 유명한 허준 선생이 만든 ‘동의보감’에도 개고기가 정력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한 번씩 보신탕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보신탕 마니아들은 몸이 허하다고 느껴질 때 마다 한 번씩은 먹어줘야만 속이 든든하다고 한다. 실제 보신탕은 여타 육류 못지않은 고단백질 고지방 식품이며 소화 흡수가 빠르고, 아미노산 조직이 사람과 비슷하여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음식으로 알려져 왔다.
보신탕, 몸에 좋은 줄은 알겠는데 믿고 먹을 수 있을까? 이런 염려 때문에 보신탕을 꺼렸다면 식사동 ‘누렁이네’를 찾아보시길. 소고기나 닭고기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육류임에도 일부 꺼림칙하게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디서 생산된 고기인지 유통과정이 불분명한 것 때문일 터. 십 수 년 째 보양식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누렁이네’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기른 토종재료만을 사용해 위생적으로 정성들여 끓여내는 집으로 입소문난 곳이다.
어릴 적 먹었던 그 맛 그대로, 잡내 없고 육질 쫄깃한 보신탕 인기
식사동 영심마을 입구에 위치한 ‘누렁이네’는 기존 보신탕집 하면 떠오르던 선입견을 깬, 카페 같은 외관이 눈길을 끈다. 전원주택 분위기의 건물도 예쁘지만 나무테크와 물레방아가 있는 야외공간은 ‘가을 분위기 만끽하며 식사 후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 단장이 한창이다.
일산 신도시 입주초기 대화동에서 시작해 지금의 영심마을 까지, 수없이 많은 보양식전문점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누렁이네’의 명성을 이어온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정직한 재료와 맛. 이서영 대표는 “보양식 재료는 모두 직접 기른 것만 사용하고, 어릴 때 아버지가 끓여주시던 그 맛 그대로 내기 위해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 나무장작을 때 정성껏 고아낸다”고 한다.
보신탕은 된장으로 잡내를 없애고 장작불에 사골을 푹 고아낸 국물에 고기를 삶아 ‘누렁이네’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과 개운한 국물 맛을 낸다. 또 토종한방백숙과 옻닭·오리도 농장에서 직접 기른 것만을 사용한다. 누렁이네 백숙이나 삼계탕이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을 내는 이유도 바로 직접 기른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 이 대표는 “닭을 외부에서 구입하는 경우에 비해 우리 집은 직접 기른 닭의 신선한 닭발과 똥집 등을 다 넣고 끓여 내기 때문에 진하고 깊은 맛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친목도 다지고 보양식으로 건강도 챙기는 회식공간으로 굿!!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내 공간,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수의 개별 룸, 식사 후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기 좋은 야외 공간. 누렁이네는 가족모임은 물론 친목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회식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전원분위기에서 좋은 공기와 함께 즐기는 보양식 한 그릇,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을 터. 조석으로 심한 기온차로 다운된 컨디션, 이번 주말 누렁이네에서 원기회복해보는 것은 어떠실지. 오픈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명절 연휴만 쉼).
예약문의 031-969-8958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한방(옻·백숙)+문어+전복+홍합 등
몸에 좋은 재료 총집합, 누렁이네 ‘특선요리’
누렁이네가 자랑하는 또 하나는 한방(옻·백숙)+문어(낙지)+전복+홍합 등 예부터 건강식으로 꼽히는 재료들을 총망라한 ‘특선요리’. 전복은 간 기능 회복과 폐에 좋은 음식으로 시력회복에도 탁월하며, 문어는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해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마비 등 성인병 예방와 노화억제에 좋은 식품. 홍합은 혈액순환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체내 나트륨 배설을 돕고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하나, 문어나 전복 등 수산물도 주문을 받는 즉시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바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냉동재료를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보양식을 자신한다.
집에서 직접 기른 토종닭에 문어·전복·홍합 등 건강재료, 여기에 황기 삼지구엽초 녹각 무화과 당귀 등 15가지가 넘는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낸 특선요리는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끓여낸 죽도 일품!! 양도 4인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 끓이는 시간이 있으므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