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다움한의원
최찬흠 원장
흔히 탈모라고 하면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만큼 중년 남성에게서 탈모가 흔하기도 하고, 또 탈모가 이루어지면 나이가 들어보이게 되기도 한다. 요즘과 같이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머리숱이 적거나, 이른 나이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들에게는 탈모는 무척 고민이 되는 문제다. 일반적인 탈모는 유전적인 경향이 강하고,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4~50대 이후에 흔하다.
그러나 탈모의 종류 중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탈모가 있다. 바로 원형 탈모증 그것이다. 원형탈모란 말 그대로 두피의 일정 부위에서 동전 모양이나 계란 모양의 탈모가 진행되는 증상이다.
원형탈모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최근에 부쩍 늘고 있다. 과로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 원형탈모증이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다. 자가 면역 질환이란 내 몸의 면역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평소에는 공격하지 않던 내 몸의 세포들을 공격하게 되는 질환으로, 원형탈모의 경우는 면역 세포들이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모낭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자가 면역 질환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과로, 음주, 약물, 영양 부족 등이 모두 원형탈모의 원인이 되고, 실제로 환자들을 만나 보면 원형탈모가 발생되는 시점에 가정불화, 고부갈등, 지나친 다이어트, 며칠간 계속된 야근, 수험생활 등을 겪는 경우가 많고,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분들이 많다.
가벼운 증상이고, 아주 작게 부분적으로만 나타나는 경우는 탈모의 원인이 되었던 일들이 해결되면 저절로 낫게 된다. 그러나 동전 크기 이상의 원형 탈모가 나타나고, 부위가 점점 넓어지며, 여러 군데에서 탈모가 진행되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증상과 마찬가지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되지 않고 오래도록 방치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모근이 손상되기 때문에 다시 발모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전체 두피의 50% 이상에서 원형 탈모가 진행되거나 전두 탈모, 혹은 전신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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