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축농증이 된다?
No. 급성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은 바이러스성 비염 즉 코감기에 걸리면서 코 점막에 감염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부비동 점막으로 옮겨져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는 비감염성 비염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콧속 생김새에 이상이 있거나 물혹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비염이 오래됐다고 해서 반드시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 공기가 나쁘면 비염과 축농증이 생긴다?
Yes. 축농증 환자비율이 농촌의 경우 1970년대 40%에 이르던 것이 1990년대에는 8%대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있다. 반면 도시에서는 같은 기간에 5%에서 16%로 크게 증가했다. 영양상태나 의료시설 등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공기의 오염도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도시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축농증이 심하면 냄새를 못 맡는다?
Yes. 우리 코의 여러 기능 가운데 냄새를 맡는 기능은 콧속에 있는 후각점막의 후각신경에서 담당한다. 각종 비염이나 축농증은 후각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후각점막으로 냄새입자가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축농증이 심하면 냄새를 못 맡거나 다른 냄새로 착각할 수도 있다.
* 엎드려서 자면 축농증이 생긴다?
No. 코 막힘을 호소하는 경우 대부분 코 안의 비갑개가 부어오른 것이 원인. 비갑개의 부종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 사이클의 하나로 오기도 하고, 자세 변화에 따라 생기기도 한다. 엎드려 잘 때 비갑개의 부종이 심해져서 코 막힘이 올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축농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 축농증이 심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NO. 축농증이란 부비동에 세균이 침범해 생긴 화농성 염증으로, 농성 분비물(고름콧물)이 부비동에 고여 있는 상태. 축농증은 다른 화농성 질환처럼 두통이나 발열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는 있지만 머리가 나빠지지는 것과는 무관하다. 다만 적절한 치료로 코막힘을 치료하지 않으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고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생의 경우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머리가 나빠진다는 속설이 생겨난 것이다.
도움말 김정규이비인후과의원 김정규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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