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준비하는 미대 입시

예중·예고 진학이 유리 … “들어가긴 어렵지만 매력적이다!”

지역내일 2011-10-01

미술영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창의성이 강조되면서 미술 관련 분야가 상한가를 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로 미술을 고민하며 대입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이르면 난감해진다. 더욱이 미대의 입시정책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다. 충남예고 최순규 부장교사는 “서울대 홍익대가 지난해부터 입시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홍익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로 25%를 뽑은데 이어 올해는 55%를 뽑을 것으로 보이고 서울대는 올해 정시와 수시로 뽑지만 내년에는 100% 수시로 뽑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교사는 “2개 대학 외에는 실기를 위주로 선발하고 있어 아직은 정시 지원을 위주로 준비해야 한다”며 “하지만 미술대학 입시에서 점차 입학사정관제 등의 수시 전형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내신과 경력사항 등의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대 입시 어떻게 달라질까
미대 입시에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1단계로 3학년 1학기까지 국어 영어 사회 미술 내신, 2단계로 교과 및 비교과 영역, 3단계로 인터뷰 및 조형실기를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 또한 수능 최저등급제가 적용되어 디자인과 서양화는 3등급 3개, 조소와 한국화는 3등급 2개 이상 되어야 최종 합격된다.
이를 통해 예고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2단계 교과영역의 경우 10개까지 미술활동을 입력할 수 있다. 이때 예고는 1학년 전공, 소묘, 미술이론, 2학년 전공, 소묘, 3학년 전공, 소묘, 미술사(미술이론) 등의 과목이 있어 학기별로 따지면 교과영역에 입력할 내용이 14개까지 나온다. 10개까지 입력할 수 있는 비교과 영역 역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전시장 방문, 초청강연회, 자기전시회, 미술대회 참가 등을 통해 다양하게 입력할 수 있다.
충남예고 이윤영 교사는 “입학사정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을 20개 다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충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며 “예고는 20개가 수업과정 중에 다 녹아 있기 때문에 입시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사는 “일반고의 경우 충남학생교육문화회관의 다양한 활동에 참석해서 스펙을 쌓을 수 있다”며 “전공분야에 대한 폭 넓은 독서도 중요한데 독서록을 꼭 작성해야 경력사항 기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미대 진로 잡으면 예중·예고 진학이 유리
미대 입시에서 수시비율은 아직 10% 미만이다. 아직은 정시가 대세라 수시로 들어갈 확률은 낮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그림 한두 장을 가지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차 수시나 입학사정관제로 갈 것이 예상된다. 건국대 충주캠퍼스 디자인 계열도 올해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약간 명을 선발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정말 예술을 좋아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 부모의 성화로 미대 진학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성적이 안 되는 경우 미대 진학을 생각하는 선입견은 없애야 한다. 충남예고  최순규 부장교사는 “정시는 실기와 수능이 관건인데 아이들이 대부분 실기 실력은 비슷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며 “미대 진학을 희망한다면 내신을 잘 관리하고 수능대비 모의고사 준비를 충실히 하면서 2학년 때부터 실기 연마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충남예고 김현자 교사는 “요즘은 미대 진학을 하려면 학업성적이 우수해야 한다”며 “서울, 경기권에 안정적으로 진학하려면 최소 2등급은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 50, 실기 50의 비중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때마침 예고 원서접수가 10월에 시작된다. 예고는 전국단위 모집으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안양예고, 계원예고,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대부분의 예고는 10월 13일(목)~17일(월)에 원서접수를 한다. 충남예고는 10월 17일(월)~26일(수)에 원서를 접수 받는다.
도움말 : 충남예고 최순규 부장교사. 이윤영 교사. 김현자 교사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 예중·예고 입시에 대한 학부모 Q&A


예중·예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입시정보나 커리큘럼을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있다. 입시에 대한 편견과 오해도 많다. 아트앤미술학원 나호성 원장에게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들어보았다.


Q : 예중·예고 준비는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 일찍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예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예고는 중학교 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예중의 경우 평소 하듯이 주 1~2회 정도 다니다가 본격적인 입시 준비는 6학년 때부터 1년 정도 주 5~6회 다니면 됩니다. 예고 준비생은 중3 여름방학부터 특별 준비코스에 돌입합니다.


Q : 너무 일찍부터 아이를 입시에 내몰면 아이들의 창의력이 손상되지 않을까요?
A : 선생님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아이를 가르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상상력과 창조성은 무언가를 알 때 나오는 것입니다. 많이 보고 배우고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낸 후에도 선생님과 계속 상담하면서 아이를 이끌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에 의해 창의력이 좌우됩니다.


Q : 예중·예고를 보내려면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지 않을까요?
A : 본격적인 입시준비 1년을 제외하면 주 1~2회 다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학교 다니는 아이들 영어학원비보다 적게 듭니다. 그리고 예중·예고의 학비는 특목고 학비와 비슷합니다. 오히려 일반계고에 다니면서 개인 레슨을 받는다면 비용이 훨씬 많이 듭니다.
도움말 : 아트앤미술학원 나호성 원장. 041-621-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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