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을하늘과 청명한 바람이 기분 좋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10월은 축제의 계절. 지역곳곳에서 역사와 향기를 담은 흥겨운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축제 현장으로 나들이는 즐거움을 안긴다. 10월에 예정된 수많은 축제들 중에서 부담 없이 갈 수 있거나 특별한 체험,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알짜배기 축제만 모아봤다. 지금부터 ‘미리 보는 축제의 현장’으로 출발한다.
과거로 떠나는 우리지역의 역사 문화
송파구의 대표적인 축제는 한성백제문화제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28~30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한성백제! 그 500년의 빛과 소리’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송파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국제대회 기간 중 열리기에 여느 때보다 돋보인다. 어린이들이 참여하면 좋을 다양한 테마체험과 전시 행사가 마련되는데 특히 ‘위대한 역사의 영웅 근초고왕 시대 속으로’라는 주제로 근초고왕 전시, 체험존이 마련돼 사실감 넘치는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이밖에 백제인의 생활상을 직접 보고 느끼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다. 축제 둘째 날에는 퓨전 국악공연, 국제민속축하공연, 백제전통공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지막 날 오후3시부터 위례성길에서 재현되는 역사문화거리행렬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0월7~9일 암사동선사주거지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슬로우 라이프, 느린 생활의 여유’로 행사장 곳곳에서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를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도시농업축제도 함께 열리는데 상자텃밭을 소개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선사시대 신석기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재현된다.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광진구는 10월28~29일 ‘2011광나루어울마당’이라는 타이틀로 광진구 축제를 마련한다. 어린이대공원역에 인접한 광진광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광진 관내 예술단체와 동아리가 함께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자리. 광진아트마켓과 문화공연이 대표적인 즐길 거리다. 청소년문예대전과 청소년유스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보는 재미, 고르는 재미가 있는 현장
강남의 대표 문화축제인 강남패션페스티벌은 10월1~9일 코엑스 동문 앞 광장 및 도산공원에서 진행된다. 패션,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패션페스티벌에서는 주얼리쇼, 한복패션쇼, 웨딩패션쇼, 메이크업쇼, 세계남성모델패션쇼 등 화려한 무대가 압권이다. 특히 1일부터 3일 오전10시~오후8시까지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열리는 패션마켓은 알뜰쇼핑의 묘미를 느끼기 그만인 자리. 패션마켓 참여 상점에서 기부한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와 구두 등 패션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밤의 특별한 축제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여의도 한강지구에서 10월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후1시부터 포토존, 솔라게임 등 시민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오후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불꽃쇼가 펼쳐진다. 올해는 일본과 포르투칼, 한국 팀이 준비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 ‘구리 코스모스축제’가 10월7~10일 구리시 토평동 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구리 코스모스축제는 경기관광공사가 올 가을 가볼만한 축제 3곳 중 하나로 선정했을 만큼 서울경기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축제다. 한강변 12만㎡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이 조성돼 있어,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있다. 코스모스 사이길, 실개천, 한강을 걷는 낭만과 체험 이벤트가 함께 한다. 기예, 대중가요, 클래식, 국악, 풍물놀이,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도 있다.
자녀와 가면 더욱 좋을 체험형 축제
어린 자녀와 함께 참여하면 좋을 푸드 축제도 있다. 10월6~9일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될 키즈푸드 페스티벌이 그것. 키즈푸드 페스티벌은 먹을거리를 주제로 한 유아 놀이체험전을 방불케 한다. 요리, 게임, 과학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무료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맛보며 선택할 수 있어서 엄마들에게 입소문이 났다. 9월30일 오후5시까지 홈페이지(www.kidsfoodfest.com)에 사전등록 하면 성인 입장료(5000원)는 무료다. 어린이 1만원.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10월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ADEX가 열린다. 이는 기존 공군의 ‘서울에어쇼’와 육군의 ‘디펜스 아시아’행사를 합쳐 진행하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통합 전시회로 남자 아이를 데리고 가면 더없이 좋아할 곳. 22~23일에만 일반관람객에게 행사장이 개방되며 항공기, 최신 전투기, 군용차 등 전시와 공군 전투기의 시범‧곡예비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7세 이하는 무료입장 할 수 있다.
10월21~23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과학축전이 열린다. 이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한마당. 유아나 초등학생들은 과학체험부스에서 직접 만들고 조작해 과학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어서 더욱 흥미 있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과학축전 홈페이지(www.ssf2010.co.kr)에 체험마당 및 특별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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