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과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지식 책 두 권을 추천한다.
추석의 여운이 걷히기 전에 가족이 모여 함께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들이다.
저학년 추천도서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미세기
명절마다 만나게 되는 친척들과 반갑게 인사하다가도 뭐라고 불러야할지 몰라 난감했던 적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펼쳐보자.
주인공 민규를 중심으로 부모님과 형제, 남매 같은 쉬운 가족 관계부터 시작해서 가족 행사들마다 만나게 되는 친척들의 관계와 호칭을 큼직한 그림과 친숙한 이야기로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
고학년 추천도서
‘친절한 생활 문화재 학교’
이재정 지음 신명환 그림, 길벗어린이
''생활 문화재''는 옛 사람들의 살림살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장과 농, 문방사우, 소반과 식기, 초가와 한옥 등 조상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문화재들을 선명한 사진,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다시 보고 싶거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뒷면에 실린 ''찾아보기''를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짚어가며 사라져가는 생활 문화재에 대한 추억들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학부모 추천도서
‘날개도 없이 어디로 날아갔나’
정약용 김려 원작 김이은 지음 이부록 그림, 알마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과 조선 문단의 이단아 김려의 장편 한문 서사시를 읽기 쉬운 우리말 산문으로 다듬어낸 책이다.
중매쟁이에게 속아 중늙은이 장님에게 시집간 18살 여인의 기구한 이야기 <팔려간 신부>와
백정의 딸이지만 어느 집 규수보다 반듯하게 자라 양반의 청혼을 받게 되는 <방주의 노래> 두 편이 실려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였던 두 양반이 사회적 소수이자 약자였던 평민과 천민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애민사상, 평등사상을 풀어놓은 점이 독특하다.
현대의 부모인 우리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날개를 달아줄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도움말 대청초등학교 사서교사 김문희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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