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까치네거리가 아웃도어 명품 거리로

대형 전문매장 6곳 들어서 … 가을산행 앞둔 등산객 북적

지역내일 2011-09-19 (수정 2011-09-19 오후 5:37:10)



최근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크게 늘면서 대전 둔산동 일대에 명품 아웃도어 매장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목련네거리에서 까치네거리 사이에 있는 대형 매장들이다.


일 년 사이 여섯 곳이 넘는 단독 브랜드 매장이 자리 잡았고 특히 요즘 가을 산행을 대비해 신상품을 찾는 등산객들로 연일 이 거리가 붐비고 있다.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마무트, 지난해 1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랙야크가 나란히 붙어 있고, 건너편엔 10월 8일 엄태웅 팬사인회를 여는 밀레와 청소년들의 인기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자리잡고 있다. 노스페이스 옆엔 오피스룩으로 활용성이 높은 브랜드 몽벨이 입점해 있다. 이달 9일에 문을 연 라푸마는 지상 1층 매장과 문화 캠프 공간으로 꾸민 2층 매장이 눈길을 끈다. 330㎡의 넓은 2층에는 여행에서 담아온 사진들을 LED화면으로 전시할 수도 있다. 캠핑 장비 전시장과 카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목요일마다 오카리나와 기타를 배울 수 있는 ‘문화 캠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과거 이 지역은 샤크존과 로데오타운 등 복합 의류 시설에 가려져 행인들의 유입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기존에도 의류 및 잡화판매장이 있었지만, 대부분 보세 매장이거나 편집숍 형태의 매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웃도어 거리로 불러도 좋을 만큼 크게 변했다. 둔산동 패션 상권이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의류업체들도 이 지역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라푸마의 경우 18일 개점식에 바리톤 조병주, 음악감동 권평원, 오카리나 연주자 조은주씨 등을 초청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 엄태웅 팬 사인회를 여는 밀레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최미연(40·탄방동)씨는 “중학생 아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쇼핑하기 좋다”며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여 알뜰 쇼핑을 할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과거 패션 업계의 마이너 지역이라고 불린 이곳의 상권이 최근 메이저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라 타 업종 매장의 매출 상승 또한 기대된다.


마무트 둔산점 042)486-8860
블랙야크 둔산점 042)223-3820
밀레 둔산점 042)486-2080
노스페이스 둔산점 042)485-1552
라푸마 둔산점 042)482-4821
몽벨 둔산점 042)471-5135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아웃도어, 단풍보다 화려하게 숲을 물들이다


올 가을·겨울 트렌드 키워드는 ‘비비드(Vivid)’







매 시즌 더욱 화려한 컬러를 선보이는 아웃도어. 아웃도어의 이런 변신은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니다. 올 가을·겨울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시즌 아웃도어 전문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들은 옐로 그린 레드 등 총천연색의 더욱 과함하고 화려한 컬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보라색이나 청록색 바탕에 열로 레드 등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표범이나 얼룩말 같은 애니멀 프린트까지 더해 야생의 거칠고 화려한 느낌까지 더한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컬러와는 대조적으로 디자인은 일상 캐주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세련미를 더한 것 또한 이번 시즌 아웃도어의 특징이다. ‘아웃트로((outdoor와 metro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면서 일상복 대용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아웃도어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웃도어는 기능성 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적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바람 비 물 눈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고강도 활동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제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마무트 둔산점 김성선 대표는 “2011 가을 신상품으로 나온 파리나코 자켓처럼 청록색톤을 중심으로 강렬한 레드 지퍼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아웃도어룩이 올가을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한 기본 수칙


쾌청한 날씨와 화려한 단풍 덕분에 가을은 연중 산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 산행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저체온증(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 걸릴 수도 있다.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온 기능이 있는 소재가 사용된 등산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피, 내피의 분리가 가능한 것을 준비한다. 초경량 베스트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간혹 겉옷만 기능성으로 준비하는 등산객이 많은데 속옷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을 흡수하기만 하고 건조시키지 못하는 면 소재는 특히 피해야 한다. 산을 내려올 때는 몸무게의 3배나 되는 하중이 관절에 실리기 때문에 등산용 스틱도 준비한다. 2인 1조를 이루어 산행하며 전체 체력의 10%는 하산을 대비하여 남겨두는 등반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


가을 산에는 뱀과 벌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은 편이니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발목이 접질린 경우에는 스프레이형 쿨파스를 뿌려준다. 산행 후에도 뜨거운 목욕보다는 냉탕에서 몸을 식혀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 대전산악연맹 김용정 교수 042)254-9849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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