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는 ‘독서’. 다양한 독서 활동은 풍부한 지식과 감성은 물론, 상위권 성적의 원동력이 된다. 부천시교육지원청은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8월 1일부터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본격 개통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그동안 에듀팟에 기록하던 독서이력인증 대신 학교도서관과 연계되고 교사 지도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독서활동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새 학기부터 본격 운영 예정인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았다.
독서기록, 독서관리종합시스템에서 정보와 기록을
“시내 초·중·고 학생들은 개학과 동시에 기존 에듀팟의 독서이력인증시스템 대신 새로 개설된 독서관리종합지원시스템(reading.gglec.go.kr)을 통해 독서활동을 하게 된다. 지원시스템은 각 학교도서관과 연계되었기 때문에 책읽기 활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천시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박치성 팀장이 말하는 새 학기부터 달라지는 독서교육시스템이다. 그동안 에듀팟에 기록했던 독서활동을 지원시스템으로 바꾼 이유는 책읽기만큼은 입시와 무관하게 다양하고 다채로워야한다는 교과부의 정책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개학과 동시에 학교도서관에서 개인 아이디를 부여받아 지원시스템에 등록, 책읽기와 독후활동 등을 하게 된다.
박 팀장은 “지원시스템에서는 독서이력기록 외에도 전국 학년별 독후감 우수사례를 올려놓아 독서활동을 돕도록 했다. 또 학부모가 사이트를 통해 학교도서관 목록과 자료 등을 집에서도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독서지도와 교과활동과 연계한 정보파악이 손쉬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독서이력인증시스템 입시 직접 반영과 생활기록부 등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입학사정관 전형 혹은 개인포트폴리오 작성 시 간접 인용 등은 무방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다.
일반도서 외에 교과 관련 도서와 자료도 검색
지원시스템의 특징은 독서활동을 학교 단위에서 충분히 활용하도록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학교도서관 공지사항은 물론, 도서검색, 전자책, 교과연계도서목록, 학교 교사 추천도서 등을 지원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대부분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책 선정과 독서감상문도 우수 사례를 추천독후활동 코너를 통해 참고하도록 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저학년 독서지도에 필요한 도서목록과 독후감 개요짜기 등에 관한 정보도 지원시스템에서 가능하다.
솔안초 학교도서관리 담당 박수진 교사는 “가정에서 학부모가 학교도서목록을 체크해주면 마구잡이식 책읽기를 줄일 수 있다”며 “아이들이 써서 올린 독후감상문도 담임교사가 직접 체크하고 지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점도 지원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원시스템에서는 독서퀴즈와 편지쓰기, 이벤트와 쿠폰 행사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기록한 독서활동을 뽑아 만드는 나만의 책 만들기와 학년별 문집 제작도 가능하다.
지원시스템 활용과 관리, 학부모와 교사 역할이 좌우
새로 시작하는 독서이력 인증 시스템인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은 창의적체험활동지원시스템인 에듀팟과 연계되지 않는다. 오히려 독서 이력 등록 기재보다는 얼마나 풍부히 학교도서관과 독서활동을 활용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아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독서퀴즈와 감상문 쓰기, 독서토론방, 인문학 동영상 등 다양한 메뉴를 활용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했다. 에듀팟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교사의 승인관리 대상인 반면, 지원시스템은 온라인을 통해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활용하기엔 아직까지 부족한 점도 있다. 석천중 정나래 교사는 “중고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지원시스템의 교과 관련 추천 도서의 경우, 교사가 어떤 점이 교과 관련 내용인지 직접 설명하고 안내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직접 온라인상으로 선택하기엔 양과 종류가 방대해 이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자료와 도서목록 역시 이용 방법과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안내 장치가 더 필요하다. 지원시스템 활성화 여부는 다분히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또한 중·고교 현장 교사들의 지적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Tip 독서관리인증시스템 더 자세히 알기
교과활용 독서 어디까지 - 국어교과는 ‘읽기’ 영역을, 타 교과는 독서 연계 주제탐구학습영역을 활용한다.
독서활동 범위는 - 사제동행 독서토론동아리, 독서문학기행, 독서캠프, 문예창작, NIE(신문활용교육) 등 다양한 독서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전국 차원 내 아이 독서수준 알기 - 사이트에 올라온 전국 학생들의 독서활동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지역관련 연계프로그램 - 지역 도서관과 연계해 인문고전 읽기, 지역문화원 연계 역사유적지 탐방 및 답사 등 체험 프로그램, 지자체 연계 청소년 문화공연 등도 활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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