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반면,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아버지에게서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존경받으면서도 따뜻한 아버지는 불가능한 것일까?
부자간의 존경은 아이들의 개성과 그 무한한 잠재성, 그리고 감정을 존중해 주어야 시작된다. 그리고 ‘옳은 말’뿐 만이 아닌 ‘모범적인 행동’을 통해 가르쳐야 친밀하면서도 존경받는 아버지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존경과 관련된 복잡한 일들을 가르쳐 주는 게 아버지의 역할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본보기 삼아 이런저런 도덕적 판단을 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즉,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세상으로 향하는 창문’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자면, 아이들이 보다 폭넓은 관심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가 자라난 세상과는 다른 세상에서 자라고 있다. 유리할 수도 혹은 불리할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거친 영향력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노출 범위를 평가해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또 그런 조건에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들의 일에 직접 참여하여야 한다.
해롭기 짝이 없는 텔레비전도 때로는 좋은 토론 거리를 제공한다. 전쟁이나 자연 재해를 전하는 뉴스 또는 거들먹거리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 등이 좋은 대화 소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심각한 어른들의 대화에 참여토록 한 뒤 아이들 생각이나 의견을 물어보라. 아이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존중해 주어라.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넌지시 물어 본다거나 당신의 생각을 완곡하게 전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생각과 판단을 강요하거나 “난 절대 동의하지 않아” 식의 말을 해서는 안된다. 그 말은 아이들에게 “넌 왜 그리 어리석니?”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출처 <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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