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해, 어느 한명도 포기할 수 없는 학교, 어느 누구나 대한민국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굳은 의지로 아이들에게 행복과 꿈을 심어주는 학교가 있다. 교사도 학생도 행복한 학교,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학교! 춘천 대룡산 동쪽 끝자락 아침볕봉황권에 자리 잡은 ‘조양초등학교’를 찾아가봤다.
학교의 기본은 학력 신장. 사교육 없이 책임지고 공부시킨다.
‘조양초등학교’는 상대적으로 교육적 환경이 열악한 시골 아이들에게 한명 한명의 내재된 잠재력과 가치를 이끌어내 주는 학교다.
무엇보다 2009년부터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돼 학생들의 교육 결손은 없앴다. 현실적으로 시골학교다 보니,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전교직원은 50여명의 학생 모두를 학교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출되는 문제들은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극복해 나갔다. 학습보조 인턴교사와 담임선생님이 함께 1대1로 아이들의 기초 학력을 지도하면서, ‘기초학력책임지도제’와 ‘바르게 듣기, 쓰기’ ‘협동학습희망샘터’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날이 다르게 발전해나갔다.
악기 교육, 미디어 교육, 원어민 영어교육 등 특색 있는 교육으로 눈길
미래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감성과 창의력, 외국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때문에 ‘조양초등학교’는 음악활동을 중심으로 한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한다. 바이올린, 플롯, 오카리나, 드럼, 벨로체 등 개인별 악기를 무료로 지급하고, 무료로 가르치면서 아이들은 감성이 조화로운 아이들로 커가고 있다. 올 가을에는 아이들의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조양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원어민 영어교사의 생활영어를 비롯해 내실 있는 방과 후 수업들은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원동력. 이외에도 ‘MBC와 함께 하는 감성 UP 미디어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워주고 있으며, 올해부터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미래사회에 대비한 컨텐츠 활용 능력은 물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창의 인성 프로그램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
폭력과 따돌림 등이 새로운 학교 문제로 대두되는 분위기 속에 ‘조양초등학교’는 가족 같은 분위기로 바른 인성을 키우는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끈’은 가장 인상적인 프로그램. 전교생들이 의형제를 맺어,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 수련학습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야영할 때는 6학년 학생들이 1학년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는 일까지 자발적으로 한다. 고학년 학생들은 리더쉽을 배우고, 저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을 모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분기별로 진행하는 생일잔치에도 ‘사랑의 끈’ 멤버들이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키워간다.
책가방, 체육복은 물론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학용품을 선물 받고, 스쿨버스로 전교생이 함께 등하교 하는 학교. 학교에서도 생일 잔치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학교.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커가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랑과 행복을 배우고 있었다.
‘조양초등학교’ 임광호 교장 미니인터뷰
작은 시골학교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큰 힘이 되어주는 ‘조양초등학교’. 이곳을 이끌고 있는 임광호 교장이 초등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초등교육입니다. 사람의 기본은 바른 인성과 따뜻한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더불어 살 수 있는 인간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교장은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소규모 학교지만, 여느 학교보다 알차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좋은 결과들도 하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우리도 잘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색있는 학교,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임교장은 “조양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자,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문의 조양초등학교 261-2007, http://www.joyang.es.kr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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