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마을 허현 독자 추천 ‘나주곰탕’

지역내일 2011-08-31

“곰탕 한 그릇으로 늦더위 이기세요”


 한동안은 그치지 않는 비가 골칫거리더니, 이젠 늦더위가 우리를 괴롭힌다. 30도를 웃도는 한낮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일교차도 커 툭 하면 감기 걸리기가 일쑤다. 그렇다면 영양도 만점, 맛도 만점이 곰탕 한 그릇은 어떨까. 여름철 보양식으로 곰탕을 즐겨먹는다는 문촌마을 허현 독자는 “두툼한 고깃살, 개운한 국물이 들어간 곰탕 한 그릇 해치우고 나면, 없던 기운도 되살아나는 기분이다”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라고 추천했다. 더불어 설문동에 자리한 ‘나주곰탕’집을 귀띔해 줬다. 추천대로 찾은 나주곰탕 실내에는 메뉴판과 더불어 나주곰탕에 대한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나주곰탕은 나주의 향토 음식으로, 소 머리고기와 내장 등을 푹 고아내 팔던 국밥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 국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메뉴는 다양했다. 곰탕을 비롯해, 육개장과 비슷하다는 얼큰한 ‘불곰탕’,  수육, 왕만두 등이 있었다. 곰탕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배추김치와 깍두기, 양파와 고추가 먼저 제공됐다. 새빨갛게 익은 김치를 꺼내어 싹둑 자르고 한입 먹으니 금세 입에 침이 고이며 식욕이 오른다. 곧이어 모락모락 김을 내며 나온 곰탕 한 그릇. 상에 내려놓기도 전에 숟가락을 들게 만든다. 먼저, 이 곳 곰탕은 유난히 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사태, 양지, 양 등 여러 부위를 적절히 섞어 놓았다. 부드러운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사태나 양지라고 해서 질긴 부위인줄 알았지만 아이도 잘 씹어 먹을 만큼 야들야들했다.
 고깃살을 통째로 소스에 찍어 찍어먹으니 수육을 먹는 기분이다. 국밥에 조금씩 얹어 여기에 깍두기를 더해 맛보는 것도 좋다. 맑은 곰탕 국물은 전혀 느끼함이 없고 담백하다. 그리고 뭔가 몸에 좋은 것이 가득 들어있을 것만 같은 꽉 찬 맛이다. 얼큰하고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불곰탕이 제격일 것 같다. 같은 곰탕이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을 듯하다. 포장도 가능하다. 여름이 저물고 있지만, 늦더위는 여전히 힘들다. 곰탕 한 그릇에게 늦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빌려보자. 
메  뉴: 곰탕, 불곰탕, 수육, 만두 등
위  치: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705-16
영업시간: 오전7시~오후10시
휴무일: 명절 당일 휴무
주차장: 주차 가능 
문  의: 031-975-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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