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에서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 8월 1째주

지역내일 2011-08-11
책 읽어 주는 할머니 김인자 지음 이인희 그림/ 글로연

글자를 읽지 못하는 외할머니를 위해 손녀딸은 매일 밤 전화로 그림책을 읽어 준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한글을 깨쳤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는 1년 동안 할머니께 책을 읽어 주고 외할머니는 당신의 팔순잔치를 하는 날 손녀딸이 그 동안 읽어주었던 그림책을 가족들에게 읽어준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딸과 친정엄마 사이의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풀어쓴 글이다. 가족의 관계와 사랑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외할머니는 시골에 혼자 사십니다. 할머니는 조용히 지내시는 것을 좋아하지요. 할머니는 글자를 읽을 줄 모르십니다. 나는 책을 읽어주신 엄마 덕분에 글자를 쉽게 깨쳤습니다. 할머니도 내가 날마다 책을 읽어드리면 저절로 글자를 알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할머니는 그림책을 좋아하십니다. 내가 그림책을 읽어드리면 깜깜하던 세상에 환해진다고 말씀하셨어요. 나는 잠자기 전에 할머니께 전화를 합니다. 그림책을 읽어드리려구요. 할머니는 내 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데...... 본문 중

아빠 몰래 할머니 몰래 김인자 글 심수근 그림 / 글로연
어느 날부터 아빠의 차 안이 길거리에서 주운 폐지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아빠는 매일 밤 10시가 되면 차를 몰고 나간다. 도대체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딸 민지는 아빠 몰래 차 안에 숨어서 도착한 곳은 바로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집.
아빠의 기억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의 할머니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길에서 만난 폐지 줍는 할머니께 아빠의 방식대로 표현한 것이다. 아빠와 딸은 한마음이 되어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돕니다. 할머니 몰래.
‘작가가 읽어 주는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언어학자들은 읽기 이전에 말하기, 말하기 이전에 듣기’가 완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제공하는 CD에는 음악에 맞춰 독자가 읽고, 들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6~10세의 아이들이 읽기에 알맞은 이 책은 실제 사진과 그림, 글이 한 곳에 어우러져 세상의 약한 곳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키워준다. 또한 이야기를 만든 작가가 느낌을 담아 읽어 주는 이 책은 아이들의 감성을 더 풍부하게 이끌 것이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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