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를 포함해서 우리 몸속에 있는 대부분의 내장기관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다. 자율신경은 간뇌가 담당하고 불수의근(不隨意筋) 운동과 많은 선(腺; 분비샘 예;침샘, 췌장의 소화효소 분비, 쓸개의 쓸개즙 분비 등)의 분비를 조절한다. 또한 우리의 혈액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 성분중의 하나인 백혈구 또한 자율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있다.
교감신경은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즉 사람이 흥분한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작용하는 신경이며 부교감신경은 휴식을 취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자고 있을 때 즉 안정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자율신경은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직장에서 일을 잘못하여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진땀이 날 때, 전력을 다해 뛰거나 부부싸움을 할 때는 교감신경이 강하게 움직인다. 반면,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히 쉬거나 느긋하게 욕조에 몸을 담글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위로 움직인다.
이러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우리의 모든 생명활동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병 역시 두 신경계의 미묘한 균형하에 발생하기도 하고 치유되기도 한다.
위와 장의 근육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소화기능은 교감신경에 의해 기능이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에 의해 기능이 촉진된다.
교감신경이 긴장되면 횡격막 위쪽의 심폐기능이 항진된다. 반면에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내장 평활근의 운동은 저하되어 위장도 소장도 대장도 운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위와 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소화되지 않고 위속에 오래 머물게 되는 음식물에서는 열이 발생된다. 그 열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올라가게 되어 구역, 트림, 신물, 메슥거림, 속 쓰림이 나타난다.
음식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장에 머무르는 게 오래되면 거기서 열과 가스가 발생되어 위벽을 자극하고 위염이 발생한다. 그렇게 발생된 염증부위에서 계속 열기가 위로 올라가면 목안에 뭐가 걸린 것 같고 점점 신물이 올라오면서 심하면 음식물까지 넘어오는 역류성식도염이 발생되는 것이다. 소장과 대장의 기능저하로 운동능력이 떨어지니 음식물의 장내 체류 시간이 길어진다. 그래서 가스가 생기고 변이 가늘고 딱딱해 지며 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잔변감이 남는다.
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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