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도 벌써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설렘으로 시작했던 방학이 무료함으로 계속될 시기다. 이럴 때쯤 아이들과 함께 ‘농촌체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과 함께 하는 체험을 하고 방학과제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물론 멀리 가지 않아도 색다른 체험학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아산외암민속마을과 충남에서 만날 수 있는 농촌체험을 소개한다.
우리 지역 체험은 외암민속마을에서
외암민속마을은 천안아산 대표 명소다. 우리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교육의 장이다. 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요민속자료 제236호인 예안 이씨 집성촌이기도 하다.
특히 택호를 가지고 있는 기와집과 다른 마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초가집이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다른 민속마을과 달리 주민이 실제 거주한다. 농촌체험을 마을 전체에서 할 수 있어 현장교육에 적합하다. 전통탈꾸미기, 한지부채꾸미기, 솟대만들기, 떡메치기 등 주변에서 흔히 할 수 없는 전통에 대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암민속마을에서 진행 중인 도농교류협력사업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국의 전통밥상''은 이미 조기 마감되었다. 또 프로그램은 주말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에 외암마을 측은 16일, 17일 이틀의 시간을 별도 편성, 내일신문과 함께 ''특별체험 1일 가족캠프''를 실시한다. 시간이 많이 없는 가족들도 신청 가능하도록 1박2일 프로그램을 1일 체험으로 재편성한 것이다. 호박영양밥 만들기, 문화체험,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 041-541-0848. 이규정 이장 010-6627-9255. http://oeammaul.co.kr
충남 농어촌 우수체험마을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이밖에도 충남 곳곳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이 많이 있다. 충남지역 농어촌 우수체험마을로 선정된 곳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표 참조)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방학을 이용해 체험학습도 성공, 가족여행도 성공하는 그곳으로 가볍게 떠나보는 것도 좋다. 이번 기회에 주변지역 체험마을을 알고 즐거움이 배가 되는 여행을 만들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체험마을이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숙박이 가능하다. 때에 따라 변동이 있으므로 문의는 필수다.
■ 색다른 체험이 있는 ‘서천 이색체험마을’ - 세계 최고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서천의 색다른 문화와 멋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서천식물원을 비롯해 분재미술관과 옹기전시장이 있고 농경박물관까지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서천이색체험마을이다. 시장기가 도는 식사시간이 되면 몸에 좋다는 이색칼국수(연잎, 뽕잎, 엄나무)를 먹으며 색다른 맛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이색생존체험은 삶의 작은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전통식 불도 만들고 손수건에 밥도 지어보고 물 정수하는 방법과 먹을거리 마련 등 생존에 기본이 되는 체험이 흥미롭다.모시가 특산물인 이곳은 모시베기, 모시브러치, 천연염색, 민속놀이체험 등 이 곳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이 있다. 주변에 신성리갈대밭, 홍연항, 철새도래지가 있다.
문의 : 방세종. 011-9823-6116. http://esec.go2vil.org.
■ 생각하는 주민, 준비하는 마을 ‘홍성 문당환경농업마을’ -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생각하는 농민 준비하는 마을''이라는 표어 아래 미래의 환경과 먹을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을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생태마을과 환경교육을 통한 공동체적 미래를 꿈꾸는 곳이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의 대표 놀이공간인 물놀이장은 수심이 얕고 뒷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남녀노소 누구나 놀기에 좋다.
프로그램으로 문패만들기는 소나무숲 언덕에서 솔방울과 솔잎 등 천연재료를 가지고 우리집문패를 직접 만들어본다. 체험객은 트랙터마차를 타고 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도 있다.
흑미라는 색다른 재료로 염색도 해보고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이곳에선 메뚜기잡기도
신나는 체험이 된다. 또 주변에 오서산, 용봉산 등 유명한 산들이 있고 함께 둘러보면 좋을 만한 광천매현농원, 만해생가와 남당항 등이 있다.
문의 : 류근철 010-6404-0109. http://mundang.invil.org.
노준희 리포터 doo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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