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 원장
고등부 수학전문
드림라이너 학원
031-916-5678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때,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학교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들으렴” 이라고 말하는 반면, 유대인들은 “학교가서 모르는 것은 꼭 물어보렴” 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부를 함에 있어 궁금한 것을 해결 했나에 여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수긍하는 편이다.
사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학생들의 잘못은 아니다. 오히려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고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편견 때문에 억울해하는 학생들이 꽤 될 것이다. 필자 또한 가르침의 교육현장에서 숱하게 겪어 보는 일들이다.
그러면, 공부를 많이 하고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야기의 처음에서 논의한 것처럼 열심히 질문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으니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 원인을 모른 체 맹목적으로 공부에 돌진을 하여 방향성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일이다.
몇 가지를 거론할 수 있겠지만 우선, 자신의 궁금한 사항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원인으로는 태도를 수반한 학생 자신의 게으름도 한몫을 한다. 그런데 게으르지 않았는데 성적이 안 오른다면 참 억울한 일이며 좀 심각하게 개선책을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방법상의 잘못이 더 크며, 동시에 생각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핵심사항을 먼저 말한다면, 우선 문제집에서 자신이 틀린 부분을 파악하여 일단 이해하여 해당 문제에 표시해 두고, 다음에 다시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가령, A문제집의 특정 부분에서 총 20문제 중 8개 문제를 풀었다면, 이 8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되, 표시해두어 다음에 반복적으로 풀려고 할 때, 이 문제들만을 풀면 되는 것이다. 이때 표시를 안 해두면 다음에 다시 풀 때, 안 틀린 문제를 또 풀어야 하는 헛수고를 할 수도 있으며, 그 문제들에게 까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정작 틀린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야 할 공부를 하지 못하고, 안 해도 되는 문제를 푸는 것이며, 맹목적으로 문제 풀이에만 집착하다보면, 어떤 것이 해야 되는 문제이며, 어떤 것이 안 해도 되는 문제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어지러운 공부를 하기 십상이다.
자신이 틀린 문제들이 파악이 되었다면, 틀린 문항의 유사문항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되는 것이다. 필자는 통상, 4권의 문제집을 문어발식으로 동시에 진행하라고 권한다. 틀린 문제를 풀고, 묻고, 또 풀고, 또 묻고는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지식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학생들에게 애로점이 있다. 이와 같은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수업 후 학원을 3군데, 많게는 5군데를 다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학교수업 후 네댓 시간을 혼자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에 학원에만 올인하니 혼자만의 공부를 할 시간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말에 한가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주말이 더 바쁜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학원을 끊거나 한 군데 정도로 줄이는 과감성이 요구된다. 생각하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없는 공부는 막중한 부담만 주는 육체노동일 뿐이다. 성적향상을 기대한다면, 자신의 방향성을 재고하고 전환하여 집중적으로 달려갈 수 있는 뼈를 깎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속에 진리가 있다고, 성적을 올리는 길은 사실 단순할 수 있다. 열심히 예습, 복습하고, 숙제하고, 적절히 선행학습을 하고, 때가 되어 심화학습을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반드시 추가적인 것이 있으니 타이밍이다. 언제 선행학습을 하며, 어느 시기에 심화를 하며, 언제 예습, 복습을 하느냐. 이 모든 것을 성실히 다하고도 성적이 꿈쩍도 안하는 경우가 더 부지기수로 많다. 모든 것은 타이밍으로 귀결된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오늘 할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오늘로 끝내세요. 가령, 오늘 학교에서 국사, 물리, 수학을 공부하였다면 각 과목별로 문제집 4권을 동시에 푸세요. 특정 진도만을 푸는 것이므로 과목당 1시간이면 될 것이고, 효과도 좋습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를 모두 표시해두고, 나중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볼 때 틀린 문항 위주로 다시 풀어보고, 마지막으로 파이널 테스트를 풀어보세요. 오늘의 미션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의 미션을 주말로 미루면, 주말에는 더 할 일이 이미 많이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할 공부 량을 다음으로 미루면 엄청난 양이 쌓이게 되어, 시험 때 마다 머리가 뜨끈뜨끈할 정도로 공부를 해도 효과가 없고, 시험보자마자 포맷이 됩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공부해야 하고 악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시험 때 벼락치기는 잘못하면, 벼락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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