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무용극 <사미인곡> 두 번째 이야기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송강 정철은 을사사화가 발발하여 아버지를 따라 귀양지 생활을 하며 불운한 유년기를 보낸다. 시간이 지나 아버지가 유배에서 풀리자 창평에서 스승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 등을 만나 선비의 덕목에 대해 토론하며 차근차근 입신의 준비를 한다. 그러다 또다시 사화에 휘말려 스승이 유배를 당하자 정치에 환멸을 느끼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데.... 」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사미인곡>이 지난 해 11월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0년 우리 문학사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사미인곡의 아름다운 싯구들이 깊은 호흡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춤사위와 만나, 볼거리와 이야기가 있는 무용극으로 탄생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송강 정철은 고산 윤선도와 함께 우리나라 시가사상의 쌍벽으로 불리나, 정치적으로 그 평가가 너무 분분하고 기록 또한 상이하다. 5번의 낙향과 출사, 수많은 유배생활, 그리고 권력의 변방에서 중심까지... 송강 정철은 유년부터 노년까지 굴곡진 삶 자체가 완벽한 드라마다. 첫 번째 <사미인곡>이 송강의 가사<사미인곡>의 내용을 부각시켰다면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송강 정철의 일대기를 통해 정철의 인간적인 부분과 선비정신을 부각한다. ‘전통춤의 대가’ 임이조 단장이 예술감독 및 안무를 맡고 <동명성왕>, <작은아씨들> 등에서 연출을 맡았던 주리안(달라에듀테인먼트 대표)이 연출을 맡았다. 치열한 당쟁과 선비의 사상 사이에서 고뇌했던 16세기 선비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위정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기축옥사의 중심에 섰던 인간 정철
동인의 영수 이발, 서인의 영수 정철.
이렇듯 송강은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인구 800만의 조선사회에서 선비 1,000여명이 죽임을 당해 너무나 참혹하고 잔인했던, 조선시대 최대의 정치참사로 일컫는 기축옥사로 인해, 송강 정철의 역사적 오명을 남기게 되며 현재까지 그 평가가 분분하게 되었다. 아무리 정적제거라는 목적이었다지만, 인간 송강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과연 송강 정철은 주군의 명을 완벽하게 받든 충신인가? 권력욕에 가득찬 야심가인가? 어려서 을사사화로 불운한 유년을 보냈던 송강을 역사는 왜 기축옥사의 중심에 세웠는가? 인간 정철을 무대에서 확인해보자.
* 일 시: 9월 15일~16일, 오후 7시 30분
* 장 소: 세종대극장
* 티 켓: R석 5만원/S석 3만원/2층 A석 2만원/3층 A석 2만원
* 문 의: 서울시무용단 02-399-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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