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고속철 된다

2012년 5월까지 고속화 사업 완료 전망

지역내일 2011-08-27
신호체계 등이 마련되지 않아 저속철 논란을 일으켰던 전라선에 대한 고속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잔여 사업비 1061억원을 국고로 회수하지 않고 이를 전라선 고속화 사업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내일신문 7월29일 보도>
이로써 1430억 원 규모의 고속화 사업예산의 상당부분을 확보, 이르면 2012년 5월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용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은 호남선과 분리되는 익산역을 기점으로 180.3㎞에 2조9010억원을 들여 복선화 사업 등을 마무리 하고 오는 9월부터 KTX 고속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호체계 등이 고속열차에 적합하지 않아 KTX가 최고속력을 시속 150㎞ 밖에 낼 수 없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어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전남·북 지자체는 복선화 사업에서 절약한 예산을 재투입해 고속운행에 필요한 신호체계 개선 등 고속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내년 5월 예정된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고속화 사업비 반영을 촉구했다. 정부는 그러나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결국 정치권과 지자체의 끈질긴 요구에 잔여사업비를 투입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저속철 논란이 일단락 됐다. 고속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속 230㎞ 운행이 가능해져 용산~여수간 운행시간은 현행 3시간 21분에서 2시간 57분대로 단축되고, 오는 2014년 호남고속철 오송~익산 구간이 완공되면 2시간28분대로 다시 단축될 전망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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