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9월 8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에 들어가고, 입학사정관 전형은 이미 8월 초에 대부분 원서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원서접수를 마치고 나면, 9월 24일 항공대를 시작으로 수시 논술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수시 입시요강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교과부가 전형유형을 간소화 하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대학별 전형 명칭은 수백 가지로 나눠진다. 명칭이 다양할 뿐 아니라, 내신 논술 수능의 반영기준도 모두 제각각이다. 이런 상태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대학과 전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부천 우공논술연구소 백재훈 소장과 함께 2012학년도 수시지원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
수시 지원 대학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이 아니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수시원서를 상담할 때 흔히 ‘작년에 이 대학 이 학과에 지원했던 선배는 내신이 몇 등급인데 떨어졌다. 너 도 더 낮춰라…’ 일 것이다. 학생들도 이 설명에 기초해 학교 등급을 더 내린다. 가장 답답한 경우이다. 이런 식의 지원 대학 결정은 내신 성적만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학생부 전형’일 때만 해당되는 것이다. 논술이나 인적성 등 다른 전형 요소들이 결합되는 일반전형에서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 방식이다.
오히려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참고 요소는 4월, 6월, 7월 모의고사 성적이다. 먼저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내가 정시에서 갈수 있는 학교의 선을 정확히 파악해야 된다. 정시에서 지원 가능 대학은 나의 입시 안전벨트가 되는 것이다. 정시에서 갈수 있는 대학을 수시에서 지원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정확히 정시기준으로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 보다 약간이라도 높은 대학 중에서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순서이다.
상위권 대학, 내신의 실질 반영률 낮다
내신을 기준으로 당락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 수시에서 내신의 중요도는 얼마나 될까? 답은 ‘대학마다 다르다’이다. 더 정확히는 대학마다 전형마다 다 다르다. 하지만 대략적인 기준은 있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내신의 실질 반영률은 낮아지는 편이다. 연고대나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급에서는 내신이 거의 의미 없는 경우가 많다. 성균관대 입학처에서 공식 발표한 작년 수시 내신 최저 합격자는 6등급 대이다. 중앙대의 경우 재작년 발표치에 따르면 4.9등급 대의 합격자가 최저 내신 합격자였다. 학원가의 경험치로는 적어도 2등급대 후반에서 3등급대 초반 사이면 수시에서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가기에는 별로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성적대의 학생들이 중앙대에 원서를 낸다고 다 붙는 것은 아니다. 그 학생들이 떨어지는 이유는 논술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지는 것이다.
많은 학교에서 작년에 몇 등급대가 어떤 학교에 지원했는데 떨어졌다는 말이 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보다 훨씬 낮은 내신의 학생들이 붙은 경우가 서울 강남권에는 비일비재 하다.
맞춤형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맞춤형 입시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대학입시 전형은 너무나 복잡해서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계획을 짜면 무조건 실패한다. A라는 학생은 평균 내신이 1.8등급이다. B라는 학생은 2.0등급이다. 이 경우 A는 당연히 자신이 B보다 내신에서는 앞선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학별 환산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학 환산점수로 계산해 보면 B의 내신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너무 흔한 경우다. 물론 내신만을 기준으로 수시 전략을 짜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지만, 내신마저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내신과 자신의 수능 최저등급 가능성 등 모든 면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서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
논술은 운이 아니다
논술은 8할이 운이라고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내가 지원한 학교에 논술시험을 보러 오는 모든 학생이 논술 준비를 안 했다면 그 시험의 결과는 운이 지배하게 된다. 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평소에 논술 준비를 했던 학생이 온다면 일단 그 학생은 붙고 나머지 자리를 놓고 운을 다투게 된다. 만약 응시자의 절반이 논술 준비를 했다면? 운이 지배할 공간은 없다. 중하위권 학교에서는 실제로 응시자들의 논술준비 수준이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운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 수준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면 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논술을 보는 학교들은 대부분 일정수준 이상의 학교들이다.
자료제공 및 도움말 : 우공논술연구소 백재훈 소장
우공논술연구소 백재훈 소장 수시지원 전략 특강
우공논술연구소 백재훈 소장이 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지원 전략과 관련한 특강을 진행한다. 8월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중동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며, 수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강료를 1000원이다.
일시 : 2011년 8월 30일 오후 1시10분~2시10분
장소 :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8층 3강의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