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 - ‘Song’s 요리교실’ 송미애 원장

“요리와 나 그리고 춘천! 이보다 좋은 궁합은 없죠”

지역내일 2011-08-01


퇴계동 현대1차 아파트 101동.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진동하는 고소한 냄새의 진원지는 바로 Song’s 요리교실. 12년 째 춘천에서 요리교실을 운영 중인 송미애 원장과 수강생들이 매일 오전 시간이면 이렇게 요리수업으로 북적인다.
그런데 아파트 주방에서 주부들이 모여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모습이 마치 내 집, 내 부엌에서, 내 가족들의 음식을 준비하는 듯하다. “보통 요리학원들은 자격증 위주로 진행되기에 재료준비나 칼질 등 기초부터 들어가지만 우리는 가족들을 위한 요리를 배웁니다. 그래서 실습이 끝나면 다들 장을 봐서 그날 배운 요리를 바로 가족들에게 선보일 수 있죠.” 기본적으로는 한식 메뉴가 주를 이루지만, 가끔은 특별한 날을 위해 중식, 양식 등의 근사한 뽐내기 요리도 구성된다고.
20년 요리 경력의 송미애 원장, 12년 전 춘천으로 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요리교실을 운영해온 그는 자신과 요리만큼이나 춘천과의 궁합도 환상적(?)이란다. 춘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딱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원래 요리를 좋아하던 사람이라도 직업이 되면 힘들기 마련. 미리 정해진 과정에 따라 척척 진행되는 게 아니라 수강생들의 시간에 따라 클래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겹치지 않게 레시피를 짜고 스케줄 관리 하는 것도 여간 만만찮다. 게다가 요리라는 것이 재료준비에서부터 수업까지 겉모습은 우아하지만 그 이면에는 크나큰 노동력도 요구된다. “많이 힘들지만 춘천이라는 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거워요.” 송 원장의 열정 덕분인지 Song’s 요리교실의 유명세 또한 비교불가.
수강생의 대부분은 가족의 상차림을 맡는 주부들이지만 손자를 둔 할머니에, 먼 곳으로 발령이 난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함께 잘 먹고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다는 남자 대학생에, 딸의 남자친구에게 손수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는 중년의 아저씨까지 각양각색. 수강생들의 다양한 이력만큼이나, 그들이 완성해 내는 요리도 다채롭다. 자신의 레시피로 많은 춘천사람들의 행복한 상차림이 완성되는 걸 지켜보는 송 원장은 행복을 가득 느낀다. 오래오래 더 많은 이들과 자신의 요리 노하우를 나누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문의 : 010-2389-3656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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