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이 늘면서 아이를 돌보거나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여기에 전업 주부도 예외는 아니다. 급한 볼일이나 몸이 아플 때, 이웃이나 친척집 신세도 한두 번, 그 이상은 곤란하다. 아무데나 맡길 수 없는 아이를 단 몇 시간이라도 안전하게 돌봐준다면? 지역에서 베이비시터 효과적으로 활용하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루 몇 시간이라도…
부천시 상동에 사는 권현미 주부는 5살과 3살 여아 둘을 키우는 직장맘이다. 어렵게 재입사해 일하는 보람도 있지만 문제는 일정치 않은 퇴근 시간. 오후 6시면 아이들이 유치원 종일반에서 돌아오지만 때를 맞춰 퇴근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동안 이웃집에 맡겨 보고 친정엄마도 다녀갔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맘 놓고 확실하게 아이를 맡아줄 곳을 찾아보지만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권 주부와는 조금 다르게 잠깐 볼일이 있거나 급한 일로 어린 아이를 맡겨야할 경우도 있다. 중동 미리내마을 이소영 주부는 “소비자 모니터 정기모임이나 병원 등 비정기적으로 외출을 할 때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 많지 않다. 동네 놀이방에 맡기기엔 나이가 너무 어려 베이비시터를 쓰고 싶지만 믿을만한 곳인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에 아이 기르기가 힘에 부치거나 재택근무 등으로 엄마대신 아이를 일정 시간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시간만큼 활용하는 베이비시터제도. 어떡하면 믿고 맡길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을까.
이용 폭 넓힌 ‘아이돌보미 지원서비스’ 활용하기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려면 정부지원 관련 사업을 하는 단체나 일반 사기업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돌보미 지원서비스는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부천시가 지원하는 베이비시터 파견 사업이다. 아이돌보미 지원서비스는 시간제와 종일제, 야간 및 병상 중 등으로 다양하며 아이돌보미가 직접 집으로 찾아온다.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박진숙 담당자는 “아이돌보미 지원서비스 혜택은 그동안 저소득가정 중심이었지만, 지난 6월부터 일반 가정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며 “소득과 무관하게 부천시내 만 12세 자녀를 둔 보육가정이면 누구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돌보미 지원서비스는 양육 경험이 있거나 보육관련자격증을 소지한 65세 이하의 여성이 담당한다. 돌봄 전문가 역할을 하기 위해 영유아 양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이수해 파견한다.
서비스는 종류는 부모가 올 때까지 놀이활동과 식사 및 간식 챙겨주기, 보육시설·학교·학원 등하원시 안전과 신변 보호 등을 맡는 ‘시간제 돌봄’ 등이 있다. 또 이유식 챙겨 먹이기, 젖병소독, 기저귀 갈기와 목욕 등 0세아 돌봄과 관련한 ‘종일제 돌봄’도 가능하다.
단순 보육에서 돌봄 내용 추가 선택 가능
아이 돌보미 지원서비스를 여는 곳은 부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이다. 이곳의 베이비시터를 이용 하려면 우선 회원이어야 가능하다. 회원 등록을 하고 이용료 수납 등을 거치면 돌보미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한다.
아이돌보미 지원서비스 외에도 시내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베이비시터제도도 있다. 현재 시내에서 베이비시터를 파견하는 곳은 부천근로자복지센터, 부천여성회관 등이 있다. 이밖에 사회적기업이나 일반 전문 개인 업체에서도 베이비시터 제도를 운영하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주)다사랑보육센터 측은 “베이비시터를 원하는 수요가 있어도 업체가 많지 않은 이유는 이용률이 일정치 않기 때문이다. 파견 업체마다 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정 조건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령 아이돌보미지원서비스의 경우는 시간 선택이 다양한 반면 가사 노동은 부탁할 수 없도록 했다. 반면 일반 업체 베이비시터 중에는 가사 일 외에도 영어와 미술 및 교육활동을 아이와 함께 하기도 한다. 다만 서비스 내용에 따라 이용비용이 추가되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가장 궁금한 ‘베이비시터 관리시스템 & 비용’
시내 베이비시터의 이용 요금은 아이돌보미지원서비스의 경우 소득을 기준으로 가형부터 다형까지 다양하다. 시간당 5000원 이용료 중에서 소득에 따라서 4000원까지 정부에서 지원한다. 일반 사업체의 시터 요금은 업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엄가가 아이를 인근 놀이방에 직접 데려다주고 맡기는 경우 시간당 5000원이다. 또 일반 업체 파견 시터 이용요금은 기본 3시간 기준 2만 원선이다. 활동 추가 서비스에 따라 약 1000원에서 5000원까지 차별 정산한다. 다만 아이가 2명 이상이거나 다둥이 가정의 경우는 할인 혜택도 있다.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김혜옥 센터장은 “시터를 활용하는 사례는 아이가 어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베이비시터가 아동발달과정이나 안전사고대비 처치법 등 기본 교육과정을 거쳤는지, 또 돌봄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 교체가능한지, 배상보험 가입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부천시에서 베이비시터 상담 가능한 곳
''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032-320-6445~6
‘ (주)다사랑보육센터 032-891-5675
‘ 부천시여성회관 032-320-6344
‘ 부천시근로자복지센터 032-324-5815
‘ 부천시니어클럽 032-668-4107
‘ 베이비시터코리아 인천 부천점 032-663-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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