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 6월 말 문을 연 울산박물관 전경
사진2 : 산업사관에서 관람객들이 울산의 금속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3 : 실물 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모형이 눈길을 끈다.
울산지역 최초의 종합박물관인 시립 울산박물관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울산시가 472억 원을 들여 울산대공원 내 3만3058m²(약 1만 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만4408m²(약 4362평) 규모로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역사관, 산업사관, 영상관 등 체계적인 시설 갖춰
개관 후 관람객 5만여 명이 울산박물관을 찾았다. 여름방학은 맞은 요즘은 하루 최대 4000명이 찾고 있다. 개관과 동시에 선보여 4개월간 열리는 대영박물관의 ‘신화의 세계, 환상의 동물 이야기’ 특별전은 1만9000여 명이 관람했다. 울산박물관 역사관에는 구석기시대에서부터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이전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 157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울산박물관은 역사관, 산업사관ⅠㆍⅡ, 해울이관(어린이관), 2D영상관, 기획전시실, 야외전시관 등을 갖추고 선사시대부터 현대의 산업역사까지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린이관은 울산의 옛날이야기,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역사, 울산의 역사와 문화, 산업 등을 체험과 놀이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어린이관은 인터넷 예약(40명)과 현장접수(20명)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일로부터 30~3일전까지 예약)
울산박물관 측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은 “시민과 지역 기업의 자발적인 유물 기증과 기부로 꾸린 박물관”이라는 점이다. 현재 울산박물관의 유물은 총 3120여점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70여점이 시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나머지 1350여점은 전국 각지 박물관에 흩어져 있던 울산 출토 유물 가운데 일부를 대여 형식으로 가져온 것이다.
박물관 놀이교실, 문화유적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울산박물관은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에는 ‘박물관 놀이교실’을 마련해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재로 알아보는 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에게 문화재 보존과학을 소개한다. 9월에는 가족이 함께 울산지역 불교유적을 탐방하는 ‘문화유적 답사’에 나선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후에는 수험생을 위해 역사학과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한다. 9∼11월에 시민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울산박물관 아카데미’를 연다. 한국 암각화 유적조사와 울산박물관 소장 중요 유물 학술총서 제작, 울산박물관 도록 발간사업 등은 박물관 개관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발전사 볼 수 있는 산업사관 인기 높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적을 현장 그대로 옮겨놓은 실물 크기의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 모형과 산업사관이다.
산업사관에는 지역 기업체가 참여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역사가 담긴 자료 170여 점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승용차 아반떼 실물도 전시돼 뒷 유리 부착공정 등 2, 3개 공정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과정도 3단계로 축소해 전시돼 있다. 삼성SDI가 생산한 진공관과 브라운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또 울산 최초의 근대식 공장을 세웠던 삼양사는 당시 제당공정 모형과 초기 생산제품을, SK에너지는 원유 시추에서 제품 생산까지 과정을 알 수 있는 석유화학단지 모형을 기증했다.
관람료 : 무료(일부 기획전과 특별대관전은 유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시간 : 오전9시~오후 6시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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