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항맥외과
권민수 원장
대부분 사람들이 `탈장''하면 소아 질병으로 흔히 알고 있다. 그러나 20~40대 청장년층 환자가 많다.
성인의 탈장은 선천적으로 탈장이 생기는 어린 아이와 달리 비만이나 운동부족 그리고 흡연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복부 비만으로 근육이 약해지고, 복벽이 팽창되면서 탈장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변을 볼 때 너무 많이 힘을 주거나 흡연으로 근육이 노화되면 탈장이 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탈장은 부위에 따라 서혜부 탈장, 대퇴부 탈장, 제대 탈장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형태가 남자의 사타구니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다. 서혜부 탈장이란 장기의 일부가 원래는 있어야 할 것이 아닌 다른 지역의 구멍을 통해 부풀어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즉 서혜부 관이 있는 복벽의 약한 지점을 통해 장의 일부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무거운 짐을 자주 들거나 격렬한 활동과 운동을 해야 하는 남자들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탈장 방치하면 장기 썩는 합병증 일으켜
탈장 증상이 초기에는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었을 때 덩어리가 불룩하게 튀어나올 뿐 별다른 통증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탈장을 얕보다가는 나중에 장이 썩는 등 큰 탈이 날 수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탈장은 만성적인 복압의 상승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우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고 배변 시 배에 지나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
탈장임을 알았음에도 이를 참고 지낼 경우에는 탈출된 장 부위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썩거나 장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까지 해야 하고 수술을 받아도 재발할 확률이 높아진다.
탈장은 자가 진단도 가능하다. 서 있는 자세에서 탈장이 의심되는 부위에 손을 대고 복압이 올라가게 배에 힘을 주거나 기침을 하면 불룩 튀어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탈장이다. 또한 보통 옆구리나 서혜부 주위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만져지고, 운동을 하거나 걸을 때 배 아래쪽이 묵직하게 느껴지며,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동반한다. 또한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자주 드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탈장이라 의심이 들면 미루지 말고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