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미술과 놀이’시리즈가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미술을 ‘놀이’라는 개념으로 접근, 대중적인 언어로 현대미술과 관람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손색이 없다. 2011 미술과 놀이의 테마는 키네틱 아트이다. 움직이는 작품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기술적 매커니즘을 동원해 이성까지 자극한다. 움직이는 미술전에 참여한 14명의 작가들은 다양한 기법을 이렇게 현대미술 작품에 끌어들였다.
#시각이 포착하는 움직임_ 이용덕의 작품은 도저히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가 없다. 작품은 움직이지 않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작품의 변화가 이채롭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움직임_ 김동호의 무당벌레와 사슴벌레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몸체에서 빛을 내고 집게가 요동치는 등 테크놀로지의 원리가 도입됐다. 옥현숙은 광섬유를 이용한 조명구조물로 시지각적 즐거움을 선물한다. 스펙터클한 도시이미지 속에서 자연의 이미지도 경험하게 만든다.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역동성_ 전병삼은 감상자가 무선 조종 자동차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게 하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자동차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리는데, 컴퓨터기술과 상상력이 결합된 형태다. 비누풍선을 만들어내는 정찬호의 작품은 관람객과 소통을 원하는 적극성을 띠고 있다.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와 의미 등 작품을 접하며 생기는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여름방학 중에는 현대미술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기간 7월8일(금)~8월24일(수) (7월25일 휴관) 오전11시~오후8시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제1,2전시실)
관람료 일반 및 대학생 8000원, 초중고교생 5000원
체험교실 6세 이상 어린이 2만5000원 (전시 관람료 5000원 포함)
문의 02-580-1300 / www.sacticket.co.kr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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