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째주 계룡문고가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

지역내일 2011-08-23
비가 오면 신혜은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출판사

이 책은 비 오는 날 엄마를 기다렸던 아이들과,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지 못했던 모든 엄마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는 누구나 소나기를 만날 수 있다. 우산도 없고 나를 데리러 올 누군가도 없을 때, 먹구름으로 가득한 작은 마음들은 비에 흠뻑 젖어 천근만근이 될지도 모른다. 우산이 없는 아이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는 분명 그런 아이를 생각하며 애달픈 마음을 애써 쓸어내릴 것이다.

“얘들아! 저 오동나무 잎, 넓어서 우산 될 거 같지 않니?”
선생님과 보낸 시간이 우산이 없어 집에 가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빗방울도 가늘어지고 아이들의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 본문 중에서

아동심리학자인 저자의 따뜻한 글과,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는 시선과 동작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수잔네의 여름 로드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 보림 출판사

<4미터 그림책>은 어느 독일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4미터 병풍형태 안에 담아낸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후드득, 이따금 소나기가 지나가는 여름이 왔다. 시골의 큰길에는 자신이 쓰던 물건을 어디론가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차역은 차를 타거나 내리는 사람, 누군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내의 문화 센터에서는 중세의 기사 전시회가 열리고, 광장에서는 벼룩시장이 한창이다. 그리고 공원에는 이 책의 지은이인 수잔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시골, 기차역, 시내 거리, 공원 곳곳이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비고 있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같은 사람과 동물이 여러 곳에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장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예를 들면 마르타 수녀님이 길에서 주운 인형을 어떻게 했는지, 바람에 날린 아저씨의 모자를 누가 물고 갔는지. 책을 쭉 펼치면 4미터나 되는 병풍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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