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처럼 유난히 긴 장마에 지치고, 불볕더위에 기력이 뚝뚝 떨어져 가면 누구나 보양식을 생각한다. 그 중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으뜸 자리는 단연 삼계탕이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삼계탕의 풍부한 영양가를 따져볼 때 여름 한 철 보양식으로만 이름을 날리기에는 뭔가 억울한 느낌도 든다. 그래서일까? ‘돌솥삼계탕’의 삼계탕은 여름에는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제철 약재와 더불어 사계절 내내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돌솥삼계탕 영통점의 차별화된 맛과 영양의 명품삼계탕, 지금 만나본다.
왜 돌솥에 삼계탕이 나오나요?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를 잘 넘기기 위해선 영양가 있는 음식섭취가 필수적이다. 닭은 예로부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여기다 여러 가지 약재들을 가미해 먹는 삼계탕이야말로 음식보감이 되기에 충분할 터. 원기보충을 위해 찾은 돌솥삼계탕에서 김종길 영통점 대표는 “솔잎은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맑고 건강한 두뇌에 도움을 준다”며 솔잎추출물이 첨가된 여름삼계탕을 추천해 준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여름삼계탕. 새색시마냥 얌전하게 꼬여진 닭다리 위로, 산삼배양근, 빨간 구기자, 노란 은행 등이 식욕을 한껏 돋운다. 솔잎추출물이 첨가돼 약간 파르스름한 색이 도는 국물 위로 맛있는 죽이 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 입 먹어 본 국물, 삼계탕 특유의 느끼한 맛은 오간데 없고 신기하리만치 고소하고 담백하다. 이어서 고기에 도전하니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곁들이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는 알맞게 삭아 삼계탕에 감칠맛을 더해 준다. 한 그릇 뚝딱 비워갈 때쯤 ‘왜 돌솥에 삼계탕이 나오지?’라는 의문이 든다. 돌솥이라 식지 않아 끝까지 따뜻하게 즐기게 하기 위함이란다. 그러고 보니 다른 곳의 삼계탕은 식으면 기름이 뜨기도 하는데 남은 한 방울 국물을 다 먹을 때까지 처음 맛 그대로다. 서비스로 주어지는 쌉싸래한 산삼주 한 잔마저 건강을 고려했다니 온 몸으로 원기가 채워지는 느낌이다.
제철 약재를 이용한 계절삼계탕과 그 자체가 보약인 황제삼계탕
아직 8월이지만 조금 있으면 계절은 가을의 문턱을 넘기 마련. 돌솥삼계탕이 자랑하는 계절 삼계탕이 궁금해졌다. 9~10월에는 미용 및 스태미나를 생각해 밤과 도토리를 넣은 가을삼계탕을 선보인다. 11~2월 겨울삼계탕은 동충하초를 첨가해 동절기의 감기 및 허약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단다. 새봄이 돌아올 때 즈음이면 백가지 병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여 백년초라 불리는 선인장의 열매를 주원료로 하는 육수가 제공된다. 3~5월 환절기에 좋은 삼계탕이다. 어쩜 그렇게 계절에 맞는 제철 약재를 이용해 건강을 생각한 삼계탕을 개발했는지 놀랄 정도다.
돌솥삼계탕이 자랑하는 또 다른 대표메뉴 황제삼계탕이 눈길을 끈다. 녹용, 하수오 등 다양한 약재를 첨가해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 순수 토종닭과 찹쌀밥을 돌솥에 끓여내고 여기에 귀한 장뇌삼 한 뿌리를 통째로 올리고 식용금가루까지 뿌려낸다. 황제삼계탕이란 이름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황제삼계탕은 보약 한 첩을 먹는 것과 같은 효능을 보실 수 있어요. 양기와 미용, 건강을 두루 챙겨갈 수 있는 최상의 보양식입니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누룽지 닭백숙과 오리백숙도 넉넉하고 푸짐하게 준비돼 손님을 기다린다. 밤, 대추, 황기, 인삼, 엄나무 등의 한약재와 고소하고 노릇노릇한 누룽지의 궁합이 더할 나위 없이 어우러진다.
건강과 행복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터
사실 돌솥삼계탕의 명성은 수원에서 20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그 전통에는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깐깐한 정성이 숨어 있다. 국내산의 좋은 재료를 엄선한 뒤 차별화된 조리비법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추어 왔다. 종전의 삶아 놓고 데워주는 방식이 아닌 주문과 동시에 바로 조리하기를 고집한다. 한 번 먹고 난 손님은 꼭 다시 찾을 정도로 맛에 대한 자부심은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맛은 맛대로, 영양은 영양대로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삼계탕전문점으로 발전해 온 이유를 알 것 같다.
“고객들이 단순히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영통점 김종길 대표. 그의 바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Tip
돌솥삼계탕 영통점은!
메뉴 사계절 삼계탕 1인분1만6000원/황제삼계탕 1인분50000원/누룽지닭백숙 3만5000원/
누룽지 오리백숙 40000원
주소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77-4(영통2동 주민센터 옆)
문의 031-205-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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