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없이 오지 말고, 배움 없이 가지 마라!
어릴 때 태권도, 기본적으로 몇 년씩은 보낸다. 그러나 차별성 있게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드물다. 사명감을 갖고 지도하기보다 유행에 따라 비슷비슷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가르치는 곳이 더 많은 게 현실. 이런 현실에서도 500명의 단원수를 10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도장이 있다. 속초 본원의 성공 노하우를 살려 분당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용인대 블랙벨트 센터.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오로지 제대로 된 무술로 승부하겠다’는 일념이 거둔 성과다.
총체적 무술, 별개의 스포츠로 구분 짓지 말아야
용인대 블랙벨트 센터의 강윤석 총관장은 어릴 때부터 ‘무도에 미친 사람’이다. 그는 태권도 5단, 특공무술은 5단, 유도 5단, 격투기 4단의 소유자. 무엇이든 제대로 해야 직성 풀리는 성격과 스스로 강해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고수’가 되었다.
“직접 배우지 않고서 다른 무술을 평할 순 없잖아요. 제가 배워보니 무술마다 나름의 연관성이 있더군요. 소위 말하는 격투에도 차고 찍고 때리고 막는 기술이 혼재한데 각각을 별개 스포츠로 나누다보니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그렇다고 운동에만 매달린 건 아니다. 신체 기능에 대해 잘 알고 싶어 대학원에서는 생리학을 전공했고 생활체육 지도자, 운동처방사, 체육 교정사, 스포츠 마사지 강사, 인명 구조원 등 보유한 자격증만 12종류. 탁월한 성실성을 인정받아 재학시절부터 육사 생도들을 가르쳤고 2년간의 미국연수 시절에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체육 지도자 상도 받았다고.
“미국 친구들은 기본기가 약하잖아요. 기본부터 잘 가르쳤더니 각종 내셔널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더군요. ‘이 분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귀국한 후 고향에 블랙벨트 센터를 세웠습니다.”
인구수 적은 속초지역에서 인근 도장의 수강생이 십 여 명에 불과할 때 그의 센터는 100명씩 단원을 늘렸다. 탄탄한 프로그램에 체계적인 수업, 그리고 ‘평생회원제’를 도입해 일정수준에 이르고 나면 언제든 찾아와 운동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에 충실했죠. 부모님들의 나약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요.(웃음) ‘누구나가 아닌 아무나 다닐 수 없는 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기가 충실할 때 위기대처 능력도 생기는 법
블랙벨트 센터에서는 무술의 기본기를 충실히 가르친다. 상대방을 제압하고 호신하려면 태권도의 발차기, 유도의 매치기, 특공무술의 공격술까지 제대로 익혀야 하기 때문. 수업은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각 무술의 필수동작을 일주일, 한 달 단위로 프로그램화해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음악과 함께 성장판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체조 또한 빼놓지 않는다고.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죠. 지치지 않으면서 늘 새롭게 임하려면 치열하게 운동한 후 즐거운 기분으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해요.”
발차기 동작 하나를 가르쳐도 먼저 차고 나중에 차야할 자세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고 ‘쉽게 산만해지는 유아들은 이렇게 집중시키면 좋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강사들과 공유하면서 수업하고 있다.
이곳 단원들은 매주 금요일이면 정식으로 대련한다. 여타 도장에서 생략하고 있는 겨루기 과정을 강 관장이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 주 동안 배운 것을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신력 강화와 운동할 때 진지해진다는 장점이 있죠. 자신감과 배려심은 물론, 평소에 제대로 훈련한다면 위기상황에서도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안 다치게 돼요.”
150평 도장은 분당지역 최대 규모
블랙벨트 센터의 차별성은 시설에서도 돋보였다. 지상에 위치해 있는 150평 크기의 도장은 분당지역 최대 규모. 최신소재의 충격흡수 매트리스를 깔아 안전성을 강화했다. 언제든 참관할 수 있는 쾌적한 휴게소와 남녀 각각의 화장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무엇보다 ‘각오 없이 오지 말고, 배움 없이 가지말자’ ‘초지일관’ ‘내유외강’ 등 곳곳의 문구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신력을 강화한다.
문의 070-7767-5222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