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합격 전략

''나''를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라

지역내일 2011-07-10

8월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시작된다. 올해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10.8%인 4만1250명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전형이므로 성적보다는 봉사· 동아리·교내활동, 자격증, 수상경력 등의 서류, 자기소개서, 추천서, 심층면접 등이 당락을 좌우한다.
간호사를 꿈꾸는 김성희(고3)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봉사와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파일철이 포트폴리오로 가득하다.
김양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또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이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대부분의 고민이기도 한다.
최원호 충남대 입학사정관은 “많은 학생들이 포트폴리오의 ‘양’과 ‘점수’가 비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대부분의 입학사정관들은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충남대의 경우 1450여명의 인원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했다”면서 “입학사정관들이 제한된 기간 내에 서류 심사를 하려면 한 학생당 평균시간을 배정하게 되므로 가장 핵심적인 포트폴리오를 선정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겸훈 한남대 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보고자 하는 것은 글 쓰는 솜씨가 아니다”며 “얼마나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또 “흔히 잘 쓴 자기소개서를 참고해 작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고한 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된다”면서 “지원자가 1000명이면 1000가지 종류의 자기소개서가 나오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글을 쓰라”고 조언했다.
김상길 한밭대 선임입학사정관은 “합격하기 위해서는 내신성적도 무시할 수 없는 항목”이라면서 “성적보다는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전형이지만 예를 들어 영어과를 지원하면서 영어성적이 낮거나 전반적인 성적이 전학년에 비해 하향세라면 합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솔한 내용으로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여라
많은 대학들이 2011년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 자기소개서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 공통 양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은 대학들의 자기소개서도 대학별 인재상이나 중점을 두고 보는 요소가 다를 수 있지만 공통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지원동기, 학교생활,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미래의 꿈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솔직하게 설득력있게 써야 한다. 또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허황된 이야기, 베끼거나 짜깁기, 사설기관에 맡기거나 대필 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할 점은 서류를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을 서론에 배치하고 문장은 되도록 간결하게, 정해진 서식에 맞춰 작성하고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특히 공통양식을 활용해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지원대학에 맞지 않는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제출하는 등의 오류도 간혹 발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느 대학에 내도 무난한 자기소개서는 읽는 사람에게도 강한 인상을 주기 어렵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열정 지원의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학별 맞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포트폴리오를 받는 것은 학생부나 성적에 나타나 있지 않은 지원자의 잠재력, 지원동기, 진로계획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진로와 연관성 있게, 거짓 기술은 금물
봉사활동 수상경력 특기적성 동아리활동 등은 진로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상경력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에 도전한 동기와 준비 과정을 중요하게 심사하므로 상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학인재 선발전형에 지원하고 싶다면 수학·과학 성적, 과학 관련 프로젝트 수행 실적, 경시대회 입상경력, 관련 동아리나 봉사활동 경력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많은 봉사시간, 자격증 개수, 화려한 경시대회 수상경력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유형, 모집 단위의 특성, 진로와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지원학과와 관련 없는 다양한 스펙보다 1~2개라도 지원학과와 관련된 일관성 있는 활동이나 경험, 수상실적이 입학사정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포트폴리오는 단순 수집이나 모음 자료만 제출하면 감점요인이 된다. 반면 신문에서 관심 분야를 스크랩하고 다른 한 쪽 면에는 스크랩 내용을 읽고 느낀 점이나 새롭게 알게 된 점 등을 기록해 놓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활동 당시의 날짜가 찍힌 사진이나 출처가 분명한 수료증 등도 신뢰감을 줄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사실 그대로만을 기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내수상실적이나 활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교외 수상실적이 화려하거나 봉사시간이 눈에 띄게 많다면 입학사정관이 직접 봉사기관이나 학교에 연락을 취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거짓 기술은 금물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거짓은 면접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우선순위 배열은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과정이나 자료를 수집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핵심 자료 선정이 어렵다면 담임 또는 상담교사의 조언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1학년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기소개서 공통양식
(각 항목 500자 이내)
◆ 자신의 성장 과정과 가족환경에 대해 기술하세요.
◆ 지원동기와 지원한 분야를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기술하세요.
◆ 입학 후 학업계획과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기술하세요.
◆ 고등학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과 교내외 활동을 서술하세요.
◆ 자신의 미래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역경극복사례, 또 목표를 세웠던 동기에 대해 서술하세요.
출처 : 2011학년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기소개서 공통양식·항목 


포트폴리오 토대만들기
◆ 꿈을 찾아라
- 진로·적성 검사 받기 또는 진로 관련 특강을 들어라.(학교상담실 교육청 대학교육협의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커리어넷) EBS 한국가이던스 한국고용정보원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 활용).
- 내가 좋아하는 분야,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라.
- 담임 또는 교과목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해라.
- 관심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라.
◆ 학교라는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꿈을 키워라.
- 학교수업에 충실해라.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중심으로 선발하지는 않지만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학 역량은 기본 조건이다.
-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에서 1인자가 되도록 노력해라.
- 지원학과와 관련된 클럽활동 동아리 모임에 꾸준히 참여해라. 성실하고 꾸준한 활동의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남기면 많은 도움이 된다.
-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 결과물을 만들어라.
- 열심히 활동을 했어도 활동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활용가치가 없다. 중요활동이나 모임 행사 교육 등과 관련된 내용은 바로 정리해라.
- 일기 또는 다이어리를 작성하거나 온라인·사이버 공간(에듀팟 미니홈피 블로그 카페)을 활용해라. 제출서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포트폴리오나 다른 서류를 준비할 때 좀 더 생생하게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면접 시 유의사항
예의바른 언행을 한다.
시선처리에 유의한다.
적절한 제스추어를 통해 30%의 부가가치를 높인다.
밝은 표정으로 말하고 말끝을 의식적으로 크게 발음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조리 있고 깔끔하게 설명한다.
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적절히 응용해라.
절대 외운 것을 이야기하려하지 마라.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른다고 말해라.
도움말 : 최원호 충남대 입학사정관, 한남대 김겸훈 입학사정관, 한밭대 김상길 선임입학사정관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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