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Local - 용인 학일마을 ‘양달농원·펜션’
특별한 여름 체험, 양달농원으로 오세요
산과 바다로 떠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을 만끽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시험이 끝나고 여름방학을 앞둔 아이들이 해방감을 만끽하는 시기이다. 어디 아이들 데리고 갈만한 데 없을까? 방학을 앞둔 엄마들, 스케줄 짜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여기! 가까운 용인에 보물 같은 곳을 발견했다. 농촌체험과 숲 체험, 건강한 식생활 교육, 시원한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용인 학일마을 ‘양달농원’을 추천한다.
대를 이어 내려온 양달농원, 체험명소로 거듭나
용인 원삼면 학일마을에 위치한 양달농원은 해주오씨 종손이 4백 여 년 간 대를 이어 살아온 곳이다. 13대 종부부터 선조들의 혼이 담긴 음식을 후대에 잇고자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자연식 된장·고추장과 김치, 장아찌 등을 생산해왔다. 이곳에 14대 종부인 조채희 대표가 대를 잇게 되었다. 건강음식과 식생활체험, 농촌체험, 숲 체험에 숙박까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특히 건강한 식생활 체험코스를 위해 조 대표는 팔당 슬로푸드 문화원의 식생활 강사 과정과 성남용인 한살림 교육을 이수하고, 환경정의·용인의제21에서 운영하는 숲 체험 강사 과정도 밟았다. 조 대표 부부의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열정은 양달농원 운영 이전부터 알려졌었다. 분당 구미동에서 무항생제 닭으로 유해한 첨가물 없는 치킨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던 ‘자연햇살치킨’의 장본인이었다.
아이들의 숲 체험, 건강 식생활 체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날, 양달농원에는 두창분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아이들 15명 남짓이 모여들었다. 오늘의 테마는 ‘여름에 만나는 색깔 이야기’. 프로그램의 첫 일정은 양달공원 산책코스로 떠나는 숲 체험이었다. 양달농원에는 들뫼자연학교 숲체험 강사가 고정 배치되어 아이들의 자연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얘들아, 숲속 길은 우리가 보통 때 걷는 도시의 길과 뭐가 다르니?”
“벌레들이 많아요!” “풀들이 많아서 푹신푹신 해요.”
길을 따라 걷던 아이들은 습지에서 개구리와 올챙이를 발견하고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했고, 산딸기를 따서 입에 물기도 했다. 지나가던 털북숭이 송충이를 보며 신기해했고, 다리가 긴 장님거미를 손위에 올려보기도 했다.
몇 백 년은 먹었음직한 음나무(엄나무)에 다다랐을 때, 숲 체험 강사는 자연놀이를 진행했다. 음나무 둘레를 손에 손을 이어 재어보기도 하고, 자신들의 소원을 써서 나무를 두른 새끼줄에 묶어보기도 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각자 손 주머니에 풀을 한 가득씩 담아 왔다. 면주머니를 돌멩이로 콩콩 내리 찧으니 여름의 색, 자연의 초록빛이 베어 나왔다.
자연의 색깔로 물들인 주먹밥 만들기
다음은 식생활 전문가 조채희 대표가 진행하는 시간이다. 오늘의 테마와 일맥상통하게 조 대표는 ‘색깔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건 너희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야. 주황빛이 참 예쁘지? 그런데 이 색깔은 어디에서 왔을까?” “몸에 안 좋은 색깔이에요.” “이상한 것에서 나온 색깔이에요.”
“맞아요. 우리가 먹을 수 없는 석탄에서 추출한 타르색소에요. 여러분들과 같은 어린이들이 이 색소를 많이 먹게 되면 뇌에 이상이 올 수 있어요.”
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색 젤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색소를 추출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젤리에서 나온 빨강, 노랑, 파랑, 초록 색소 물을 열심히 관찰했다.
“다음엔 우리가 직접 자연에서 나온 색으로 간식을 만들어 볼 거예요. 시금치에서는 초록빛을, 비트에서 붉은빛을, 치자열매에선 노란빛을 얻을 수 있지요.”
미리 준비된 자연빛깔 밥으로 아이들은 직접 조물조물 주먹밥을 만들어 오물오물 즐겁게 먹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신나는 물놀이. 아이들은 농원 마당에 마련된 수영장에 뛰어들어 한낮의 더위를 식혔다.
<양달농원 ·펜션 이용 Tip>
-체험프로그램 : 사계절 체험활동, 근교 농산물로 메주, 된장, 고추장 생산
-부대시설 : 놀이터, 넓은 정원(가든파티 가능), 산책로, 수영장, 식당
-프로그램 참가 : 어른+어린이 15명 이상 접수 시 진행 가능 (1인당 1만5천원)
-펜션이용객 : 자연식 식사, 프로그램 체험 가능
-주변 여행지 : 에버랜드, 우리랜드, 등잔박물관, 둥지박물관, 한택식물원, 세중옛돌박물관, MBC드라마세트장, 양지리조트, 지산리조트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학일리 348번지
-문의 : 031-334-4567, 010-5411-4597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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