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필요한 전기 소비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친환경, 자연주의의 에코 라이프(Eco-life)가 주목받고 있다. 부천 YMCA 생활협동조합원 강은주(44) 씨와 두레생협 조합원인 김지향(42)씨는 친환경 살림살이와 자녀교육을 함께 실천하며 마을의 살림살이에 관심을 쏟고 있는 에코 라이프 주부들이다. 나 아닌 우리, 동네 이웃도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알뜰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 녹색 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 집 식탁에 오른 먹을거리 과연 안전할까요?” - 강은주 주부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와 광우병 파동을 겪는 우리나라... 지금 우리 집 식탁의 먹을거리들은 과연 안전할까?” 친환경 생활 6년 차인 강은주(44) 씨. 현재 부천 YMCA 생협 등대모임 회원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고민 중이다. 그녀는 조합원으로 활동으로 생활이 달라졌다. 합성첨가물의 유해성을 알리고, 일회용품도 안 쓰고, 물품 소비를 줄였으며, GMO 지도자 과정을 배워 초등학교 식생활 교육 강사활동 하는 등 전에 안 해봤던 일을 한다. “식품을 사러 가면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물건을 선택해요. 먼저 방문했으니 먼저 소비해야한다고 생각해서요.” 그녀의 쿨~ 한 솔선수범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나만 좋은 것을 먹지 않겠어!” 사과를 고를 땐 못나고 삐뚤어진 사과를 집는다. 은주 씨는 경쟁 없이 더불어 사는 것이 편해서 에코 라이프를 실천한다. 먼저 식단을 잘 짜는 것이 기본이다. 식재료는 사서 바로 손질하고, 먹을 만큼 구입하며, 사재기를 하지 않는 그녀의 냉장고는 비어있다. 주방에서는 키친 타올 대신 작아진 아이들의 내복을 잘라 사용한다. 주방과 욕실 세제가 아닌 EM (유용미생물) 발효액 사용은 당연하다.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쓴 지도 4년째다. “느낌이 좋고 돈도 안 들어요. 처음엔 하기 싫다던 딸도 지금은 당연하다고 알아요.”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를 뽑는 것은 기본이다. 전기세와 수도세를 기록하고 그 변화를 체크한다. 현재 중, 고등학생인 자녀들은 환경신문과 일기를 쓰며 자랐다. “누군가 하겠지 기다리지 말고 직접 실천해서 공감대를 만들면 마을이 달라지겠죠. 좋은 관계를 만들고 차근차근 실천하며 사는 에코 맘이 되고 싶어요.”
“환경, 농촌, 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돌렸어요.” - 김지향 주부
“5년 전만 해도 관심없이 살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활재의 90%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합니다.” 김지향 씨는 생협의 에코 라이프를 통해 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자신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노동, 여성, 환경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녀는 커피와 설탕, 올리브유는 꼭 공정무역제품을 구입한다. 생산지 견학을 통해 농부들의 실상을 알았으며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사회 현상을 직시하게 됐다.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더라고요. 약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생협 활동은 주부들에게 사회현상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죠.” 지향 씨는 두레생협 조합원 생태모임에 자주 참여한다. “생활재를 쓰는데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과 농촌문제, 식품첨가물 공부 등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여름방학 중에 초등학생 자녀들과 전래놀이와 생태학습, 농촌견학을 체험했다. 이제 아이들은 구멍 난 채소가 더 좋은 것이라고 안다. 분리수거에도 철저하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단순히 말하지만 그들이 배우는 친환경 교육은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될 것이다. 그녀도 에코라이프를 실천한다. 아이들이 자주 먹는 우유와 달걀은 친환경상품을 쓴다. 표백제보다는 옛날 어머니들의 방식대로 삶아서 쓴다. 올 여름엔 에어컨을 한 번도 틀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친환경 생활을 가르치면 성인이 돼서도 유효하겠죠. 친환경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거든요. 푸른 지구를 만들려면 친환경먹을거리 소비를 통해 좋은 농촌 환경을 만드는 거예요. 나와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생협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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