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나 은유로 감추지 않고 느낌 그대로 표출한 자연
교하아트센터에서는 8월 14일까지 이재필 개인전 〈자연-새로운 관조〉가 열린다.
철저한 대상의 관찰과 투시로 심연을 꿰뚫듯 정교하게 자연을 묘사하는 이재필의 그림은 우리네 어머니의 바늘 뜸처럼 한 획 한필 다져가는 붓질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갖는다. 또한 기교가 아니라 온몸으로 투영하는 집념이 서려있기에 상에 대한 본질적 물음을 구하듯 벅찬 감흥으로 다가온다.
그에게 있어서 자연은 진실이며 절대미의 대상이다. 사계의 아름다움을 비유나 은유로 감추지 않고 자신의 감성을 느낌그대로 표출한 화면에서 눈을 통해 가슴으로 전해지는 단순함이 달리 해석을 요하지 않은 편안함이 있어 좋다. 풍경 그 자체로서 멋스러움이 자연을 소담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맑은 마음과도 일치한다. 자연에 동화되고 합일되었다고 생각되는 그 지점에서 일군 화면이기에 오히려 기법이나 소재 혹은 질료의 분류를 넘어서는 자유로움이 있다. 이는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신실함이 하나의 종교적 신념으로 끌어 올린 자기억제의 또 다른 표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숲과 계곡의 맑은 물은 생명을 잉태하는 터로서 경이롭게 드러나고 바위나 조약돌 하나하나에 긴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다. 따라서 이재필의 풍경은 자신과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로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내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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