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병인식 후 제대로 대처해야

지역내일 2011-08-15


 일산 수외과
 김정일 원장 
 
 하지정맥류는 정맥기능부전(혈류의역행)으로 인한 혈관장애이다. 과거엔 유전적인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 비만, 임신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생활패턴의 변화가 많아지면서 장시간 서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의 증가로 인해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다리가 피곤하고 잘 붓고 당기는 증상은 하지정맥류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노화의 증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병인식 후 잘못된 대처방법을 예를 들어보자.
 가장 비근한 경우는, 다리의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잘 붓는 경우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찜질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종아리의 혈관이 확장된다. 그런데 이러한 확장의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기존에 정맥류가 있었거나 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더욱 쉽게 정맥벽의 탄력이 감소한다. 탄력성이 저하된 정맥벽이 확장되면 종아리가 잘 붓고 쥐가 나는 등 쉽게 경련이 일어난다.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뜨겁게 느껴지는 열감이 생길 수 있다. 
 종아리는 차갑게 혈액순환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뜨거운 찜질을 하지 말고 찬물로 샤워하거나 마사지해주는 것이 훨씬 좋다. 차가운 물은 종아리 혈관이 수축되게 해서 혈액순환이 보다 원활해지도록 하고, 찬물로 마사지를 하면 다리의 붓기가 쉽게 빠질 수 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하지정맥류가 악화 되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 단 다리의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하지정맥류가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에 수술하면 쉽게 치료가능한데도 미루다 보면 만성정맥부전증이라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한다. 하지정맥류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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