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굴뚝산업 터전이던 경기도 수원이 첨단 연구소가 집결된 연구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이 과거 TV, 냉장고, 세탁기 공장부지에 글로벌 경영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소를 잇달아 짓고 있는 가운데 CJ, SKC 등도 수원에 첨단연구소 건립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 5월 완공 목표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새 연구소 ‘R5’를 짓고 있다.
‘R5’는 지하 5층, 지상 25층의 연면적 29만8943㎡ 규모로 1만여 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1년 지상 27층, 5000여 명 수용 규모의 정보통신 연구소(R3)와 2005년 지상 37층, 8천여명 수용 규모의 디지털 연구소(R4)를 차례로 조성했다.
R5가 준공되면 삼성 디지털 시티는 연구인력만 2만3000명 이상이 상주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CJ제일제당㈜도 광교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 4000억원을 들여 통합연구소를 짓기로 최근 경기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까지 월드컵경기장 건너편 연면적 13만5000㎡에 15층 높이의 연구소 건립해 제약, 바이오, 식품, 사료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를 통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가 들어서면 1천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SKC도 오는 2014년까지 장안구 정자동 기존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지상 12층(연면적 2만4750㎡)으로 증축, 연구소와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조성 중인 광교신도시 광교테크노밸리도 최근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연구클러스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1단계로 조성된 광교테크노밸리(28만5000㎡)에는 현재 차세대융합기술원, 경기R&DB센터, 경기바이오센터,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등 기업지원기관이 들어선 가운데 230여 개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입주해 활발한 연구 및 생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간연구시설 위주로 들어설 광교테크노밸리 2단계(34만㎡)에는 이미 연구소를 짓기로 결정한 CJ제일제당 외에 코리아나화장품, 농우바이오, DIT, 경동건설 등이 부지계약을 마무리하고 연구소 및 본사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대, 아주대,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조성되는 2단계 구간에는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연구기반시설용지가 민간기업에 매각될 예정이어서 연구소 입주가 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을 비롯한 각종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굴뚝산업단지였던 수원시가 첨단연구소가 밀집된 연구클러스터로 변모하면서 교육, 주거,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전국에서 으뜸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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