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우진문화공간, 예술회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에서 여섯 차례 개인전을 가진 서양화가 최정환이 2011년 서신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중국이주민과 함께 즐기는 신시이후-비’를 연다.
최정환은 오랫동안 역사를 주제로, 한국적(동양적) 미감을 구현하는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작품은 역사라는 추상적 개념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 연 최초의 도시, ‘신시’라는 구체적 배경을 설정했다. 그 위에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비행하는 새의 이미지를 차용해 ‘얹음’으로써 시공간의 흐름, 그 층위가 켜켜이 쌓인 역사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형상화했다.
작가는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미감을 구현하기 위해 문인화나 산수화의 여백을 모방하거나 그대로 차용하는 등 적극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자의 기원이 되는 갑골문자 또는 발굴된 유물의 이미지를 화면 전체에 깔아줌으로써 동양적 분위기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또, 자칫 정적일 수 있는 화면 구성을 감안해 거친 붓의 느낌과 재료의 질감을 살려 작품에 재미와 기운을 불어넣었다.
“몇 년 전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이후 중국어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많은 중국인 친구들 또 선생님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래서 전시를 준비하며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한?중 양국이 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작게나마 만들어보고 싶었다.” 최정환 작가의 이야기다.
그에 따라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한중 문화의 이해와 소통’이라는 주제로 Gallery Talk가 마련된다.
이 행사는 중국 이주민들을 초대해 그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 나아가 한중 양국의 문화 속에서 느끼는 관람객 개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 Gallery Talk는 8월 20일(토) 오후 4시 30분에 서신갤러리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최정환 일곱 번째 개인전은 8월 23일(화)까지 서신갤러리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 최정환 일곱 번째 개인전
일정 : 8월 23일(화)까지
* 8월 20일(토) 오후 4시 30분 Gallery Talk 진행
장소 : 서신갤러리 전시장
문의 : 063-25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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